[위클리 이슈 : 이 주의 한마디]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리브라’ 출범을 규제 당국의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10월 23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리브라를 출시하기 전 미 의회를 비롯해 증권거래위원회(SEC)·금융범죄단속반 등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리브라가 범죄자나 테러리스트의 자금줄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저커버그 CEO는 “돈세탁 방지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의원은 개인 정보 유출 등으로 논란을 불렀던 페이스북이 리브라 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자회사 칼리브라를 통해 리브라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내년 상반기에 리브라를 상용화할 계획이었지만 미 의회와 금융 당국 등과의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월스트리트저널
손정의, 경영난 ‘위워크’에 95억 달러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금난에 빠진 미국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를 직접 경영한다. 위워크 이사회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최근 승인했다. 애덤 뉴먼 위워크 창업자는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95억 달러(약 11조1000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위워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9억 달러(약 1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로이터통신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기후변화 성적’ 매긴다
10월 초 취임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기후변화 등의 환경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IMF는 기후변화가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비용으로 환산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후변화를 국가 평가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월 16일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환경 위험을 경제 분석에 포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파운드화 가치 하락 전환
10월 말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다시 불확실해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브렉시트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10월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21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영국 정부는 10월 31일 브렉시트 시행을 앞두고 극적으로 유럽연합(EU)과 재합의했다. 하지만 영국 하원이 지난 10월 19일 이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면서 영국 정부는 다시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연기하겠다고 EU 측에 요청했다.
◆CNBC
테슬라, 3분기 만에 흑자 전환
테슬라가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1억4400만 달러
(약 1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0월 23일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조정)도 1.86달러로 시장 예상(46센트 손실)을 훨씬 웃돌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시위 장기화에 홍콩 상가 임대료 ‘폭탄 세일’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반대로 시작된 시위 여파로 홍콩 상업용 오피스와 상점의 공실률이 치솟고 있다. 건물주들은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임대료 ‘폭탄 세일’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홍콩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7.4%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8호(2019.10.28 ~ 2019.11.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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