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임상 3상 진행 중…2020년 말 국내 허가 목표”
셀트리온, 아이큐어와 ‘패치형 치매 치료제’ 공동 임상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셀트리온은 아이큐어와 치매 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공동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발표했다. 아이큐어는 경피 약물 전달 기술 특허 5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양 사는 지난 2017년 6월 아이큐어가 개발해 비임상 및 임상 1상을 마친 도네패질 패치제 개량신약에 대한 국내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동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오는 2020년 말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도네페질은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지만 먹는 제형으로만 개발됐다. 반면 패치형 개량신약은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기존 제형에 비해 일주일에 두 번만 피부에 붙이면 되는 만큼 환자의 편의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게 두 회사의 설명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도네페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00억원에서 오는 2021년 25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최근 4년간 연평균 13%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이은 글로벌 케미컬 의약품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이큐어와 함께하게 됐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