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300대 기업 인사 담당자가 뽑은 2019 전국 경영대 랭킹]-올해도 계속된 성균관대 선전…연세대는 ‘국제화 시스템’ 전통 강자
[2019 전국 경영대 랭킹] 항목별 최다 1위 ‘고려대’…지난해 놓친 ‘발전 가능성’도 선두 탈환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한경비즈니스 전국 경영대 평가는 총 9개 항목으로 설문이 이뤄진다.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시스템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 △진학 추천 등을 종합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하지만 올해부터 달라진 점이 있다. 각 항목별 점수보다 순위가 더 중요해졌다. 올해부터 한경비즈니스 전국 경영대 평가 종합 순위 결과 산출 방법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는 각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산출해 왔다. 이에 따라 특정 항목에서 점수가 높으면 종합 순위 1, 2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더 공정한 평가를 위해 각 항목별 순위를 합산했다.

9개 평가 항목에 모두 동등한 평가 비중을 두기 위해서다. 각 대학이 항목별로 받은 순위를 합산했고 합계 값이 작을수록 순위가 높다. 따라서 1위를 차지한 항목이 많을수록 최종 점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올해 종합 순위 1위의 주인공인 고려대 경영대가 바로 그 예다. 고려대는 9개의 평가 항목 중 ‘창의적 업무 해결 능력’과 ‘국제화 시스템’ 등 2개 항목을 제외한 7개 항목에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총 12점을 획득하며 국내 최고 경영대 자리를 차지했다.

연세대는 고려대가 놓친 ‘창의적 업무 해결 능력’과 ‘국제화 시스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화 시스템’ 항목에선 3년 연속 1위를 지키며 연세대 경영대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줬다.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한 서울대 경영대는 항목별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2, 3위를 기록했지만 조직 융화력 항목에서는 종합 순위 4위인 성균관대에 순위를 빼앗겼다. 항목별로 톱10을 차지한 경영대의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 인사 담당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항목 중 하나가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이다. 이는 대학 교육에서 전공과 교양 교육의 훈련이 충분히 이뤄져 기업 업무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 항목에서는 고려대가 작년에 이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2위인 서울대와의 점수 차는 44점이다. 연세대는 작년과 동일하게 3위에 올랐다.

서강대(5위)와 한양대(6위)는 전년도 등수와 서로 자리를 맞바꿨고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톱10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2019 전국 경영대 랭킹] 항목별 최다 1위 ‘고려대’…지난해 놓친 ‘발전 가능성’도 선두 탈환
①업무 적응력

업무 처리에서 얼마만큼의 신속성과 완성도를 보이는지 묻는 ‘업무 적응력’ 평가 항목에서도 고려대가 웃었다. 연세대(2위)와 서울대(3위)가 뒤를 이으며 자리를 지켰다.

반면 지난해 6위였던 서강대는 한양대(6위)를 누르고 5위에 올랐다. 작년 8위였던 중앙대도 경희대를 누르고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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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조직 융화력

기업은 혼자 잘하는 것보다 함께 시너지를 내는 게 더 중요한 집단이다. ‘조직 융화력’ 항목은 조직 문화가 강한 한국 기업 사회에서 친화력과 이타심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묻는 항목이다.

이 분야의 전통 강자는 고려대다. 고려대 특유의 학풍과 문화는 늘 ‘조직 융화력’ 1위를 고려대 경영대에 안겨줬다. 하지만 지난해 2, 3위를 100여 점 차로 따돌렸던 것과 달리 2위와 65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성균관대는 작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서울대는 3위와 5점 차로 아깝게 4위에 머물렀다. 이화여대(9위)와 한국외국어대(10위)는 전년도 등수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2019 전국 경영대 랭킹] 항목별 최다 1위 ‘고려대’…지난해 놓친 ‘발전 가능성’도 선두 탈환
③발전 가능성

각 대학 경영대의 성장 가능성과 해당 대학 졸업자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발전 가능성’ 항목의 순위는 지각변동이 컸다. 지난해 1위와 1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던 고려대가 무려 39점 차이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서울대가 차지했고 지난해 1위였던 연세대는 고려대와 서울대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성균관대는 1계단 떨어져 4위에 자리했다.

이어 한양대(5위)와 서강대(6위), 경희대(7위)와 중앙대(8위)가 각각 전년도 등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9위였던 이화여대는 한국외국어대(9위)에 밀려 10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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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창의적 업무 해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창의력’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창의적으로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다섯째 항목 역시 순위가 출렁였다.

지난해 순위에서는 고려대와 연세대 두 경영대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연세대가 584점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고 서울대가 2위에 올랐다. 고려대는 연세대와 서울대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하락했다. 한양대(5위)와 서강대(6위), 경희대(7위)와 중앙대(8위)가 각각 전년도와 순위를 맞바꿨다. 이화여대(9위)와 한국외국어대(10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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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국제화 시스템
각 대학이 졸업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워냈는지를 묻는 항목이 바로 ‘국제화 시스템’이다. 이 항목은 연세대의 독주가 이어져 왔다. 3년 연속 연세대가 1등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전년도 3위였던 고려대가 서울대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고 서울대는 3위로 떨어졌다. 이어 성균관대가 4위를 지켰고 지난해 6위였던 한양대는 서강대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한국외국어대는 9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이화여대는 7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2019 전국 경영대 랭킹] 항목별 최다 1위 ‘고려대’…지난해 놓친 ‘발전 가능성’도 선두 탈환
⑥성실성과 책임감
성실성과 책임감은 대학을 졸업한 인재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각 대학 경영대 출신의 성실성과 책임감을 묻는 일곱째 항목은 1위부터 4위까지가 고려대-연세대-서울대-성균관대 순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다만 한양대(5위)와 서강대(6위)가 전년도 성적과 자리를 맞바꿨고 경희대(7위)와 중앙대(8위), 한국외국어대(9위)와 이화여대(10위) 역시 서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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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는 정성 평가로 이뤄지는 한경비즈니스 경영대 평가 중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항목이다. 3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 사원으로 고려대 경영대 졸업생들을 가장 선호했다. 서울대 졸업생들에게 거는 기대도 높아졌다.

지난해 3위였던 서울대는 고려대와 불과 3점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올해 서울대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각 항목별 5위 다툼을 이어 가고 있는 서강대와 한양대의 맞대결은 이번 항목에서도 여전했다.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에서는 서강대(5위)가 한양대(6위)와 4점 차이로 앞섰다. 이화여대와 한국외국어대는 동점을 받으며 공동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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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진학 추천 의향
인사 담당자들이 수험생에게 진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 역시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629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2위)와 연세대(3위)는 불과 1점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그 뒤를 성균관대(4위)·서강대(5위)· 한양대(6위)가 이었고 경희대(7위)와 중앙대(8위)가 작년 순위와 자리를 맞바꿨다.
◆어떻게 조사했나‘2019 전국 경영대 평가’ 설문 조사는 국내 3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답변을 받아 이뤄졌다. 설문 조사 결과 분석은 리서치 전문 회사인 글로벌리서치가 맡았다. 조사 대상 경영대는 교육부에서 공시한 입학 정원 100명 이상의 대학으로 총 54개다.

설문 항목은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시스템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 △진학 추천 등 총 9가지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항목별로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해당 대학을 골랐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종합 순위 산출 방식이 달라졌다.

작년까지는 각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산출해 왔다. 따라서 특정 항목에서 점수가 높으면 1, 2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더 공정한 평가를 위해 각 항목별 순위를 합산했다. 9개 평가 항목에 모두 동등한 비중을 두기 위해서다. 각 대학이 항목별로 받은 순위를 합산했고 합계 값이 작을수록 순위가 높다.

◆평가 대상 대학
가톨릭대·강원대·건국대·경기대·경남대·경북대·경희대·계명대·고려대·광운대·국민대·단국대·대구대·동국대·동아대·동의대·명지대·배재대·부경대·부산대·부산외국어대·상명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원대·성균관대·세종대·수원대·숙명여대·숭실대·아주대·연세대·영남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천대·인하대·전남대·전북대·전주대·조선대·중앙대·청주대·충남대·충북대·한국외국어대·한국항공대·한남대·한림대·한양대·호서대·홍익대 등 총 54개(가나다순)다.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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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3호(2019.12.02 ~ 2019.12.0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