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삼성, 10년 만에 바이오 사업에서 '첫 흑자'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삼성이 바이오 사업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삼성은 2월 4일 의약품을 수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9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9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7016억원, 순이익은 2029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2018년 순이익에 일회성으로 반영된 투자 주식 처분 이익 3892억원을 제외하면 2019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실질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1월 열린 JP모간 헬스 케어 콘퍼런스에서 현재까지 총 위탁 생산(CMO) 35건, 위탁 개발(CDO) 42건, 위탁 연구(CRO) 10건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는 CMO 12건, CDO 18건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4월 미국 진출에 이어 2022년에는 송도에 4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실적을 13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어시밀러 3종이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성장한 85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를 담당하는 삼성의 두 회사가 동시에 이익을 낸 것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 발표 후 처음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바이오산업에만 3조원을 투자하며 향후 삼성을 이끌어 갈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 있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3호(2020.02.10 ~ 2020.02.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