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파워 금융인 30]
[파워 금융인 30]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디지털 역량 결집 ‘통합 앱 프로젝트’ 성공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금융 당국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완료함에 따라 롯데카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7년부터 롯데카드를 이끌어 온 김창권(62) 사장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신용카드업의 경영 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 경영과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됐다.

특히 KDB산업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모건스탠리를 거쳐 온 김 사장의 커리어가 현재 신용카드업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파워 금융인 30]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디지털 역량 결집 ‘통합 앱 프로젝트’ 성공
◆금융권 최초의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성공

롯데카드는 김창권 사장의 부임과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와 브랜드를 전면 개편해 경영 수익 기반을 다져 왔다. 또한 로봇 사무 자동화(RPA)와 애자일 조직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도 병행했다.

동시에 디지털과 미래 사업 부문에 많은 무게를 두고 투자도 진행했다. 금융권 최초로 정보기술(IT) 인프라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초를 설계했다. 디지털 역량을 결집한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롯데카드 라이프’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 단계 앞선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해외 진출 1호로 2018년 12월 영업을 시작한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도 소비자 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를 출시하며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안정화된 영업 기반 아래 2~3년 내 본격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에도 이러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롯데카드만의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다. 먼저 성과 중심 체계 구축과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경영전략본부·마케팅디지털본부·금융채권본부·영업본부 등 총 4개 본부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롯데카드는 ‘디지털 플랫폼 컴퍼니’를 강조하며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카드 라이프’를 초개인화 서비스 기반의 맞춤 혜택과 고객 생애 주기별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롯데카드만의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오픈하고 모바일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도 굳혔다. QR코드 스캔만으로 음식 주문과 결제,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큐알페이’, 고객의 해외 송금의 경제적 부담과 시간 절감을 위해 누구나 롯데카드 라이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롯데카드 해외 송금 서비스’, 개인 맞춤형 혜택을 알아서 추천해 주고 결제 시 자동으로 적용해 주는 ‘터치 서비스’ 등이 그 예다.

롯데카드는 2018년 3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롯데파이낸스’ 인수를 승인 받은 이후 현지에서 영업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롯데파이낸스는 한국에서 축적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용카드와 현지인 대상의 소비자 대출, 할부금융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또 현지에 들어온 롯데 계열사와의 제휴 카드도 선보인다.
약력 : 1958년생. 1986년 연세대 법학과 졸업. 2000년 모건스탠리프로퍼티즈 부동산투자담당 상무. 2004년 삼정 KPMG 부동산본부 본부장. 2007년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전무. 2011년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2017년 롯데카드 대표이사 부사장. 2018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현).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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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