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다음, 연결, 그리고 한 명 外
◆다움, 연결, 그리고 한 명
전창록 지음 | 클라우드나인 |1만600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제품이 있는데 어떻게 마케팅하고 팔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책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15년간 마케팅을 이끌었던 저자가 많은 스타트업·중소기업 임직원들과 만났을 때 받았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쓴 마케팅 지침서다. ‘삼성 같은 대기업이기에 할 수 있는 마케팅’이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에 ‘스타트업들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이다. 그리고 스타트업들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들도 해야 하는 마케팅이다. 초연결 시대에 맞게 마케팅도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떻게 마케팅을 하면 좋을까. 어떻게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가 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 시대 마케팅, 특히 밀레니얼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으로 제시하는 성공 비법은 ‘나다움’, ‘연결’ 그리고 ‘한 명’이다. 이를 통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이다. 고객 감동을 통해 팬을 만든 사례를 브랜드·유통·콘텐츠·고객이라는 틀을 가지고 대표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 주의 책] 다음, 연결, 그리고 한 명 外

◆도덕경제학
새뮤얼 보울스 지음 | 박용진·전용범·최정규 역 | 흐름출판 | 1만8000원

저명한 경제학상 ‘레온티예프 상’ 수상자이자 경제학의 지평을 넓혀 온 선구적 학자로 주목받아 온 새뮤얼 볼스 산타페연구소 교수는 이 책에서 ‘보이지 않는 손’과 ‘이기적 인간’이란 주류 경제학의 명제가 실제 사회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이를 통해 인간 행동에 숨겨진 작동 원리를 정리했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가 불평등이 심화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볼스 교수는 사람들은 보상과 벌금이라는 인센티브를 주지 않더라도 타인을 도우려는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 본성의 이타심에 호소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행동을 제어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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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찰 30년
염종순 지음 | 토네이도 | 1만7000원

혁신보다 개선을 선호하는 습성, 기존 질서를 바꾸는 것에 대한 폐쇄적인 자세, 이익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업체 간 담합, 편향된 정보로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미디어…. 일본의 현주소다. 이 책은 일본의 과거·현재·미래를 분석해 앞으로 흥망성쇠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책이다. 국내 최고의 일본 전문가 염종순 이코퍼레이션닷제이피 대표가 일본에서 사업을 하고 일본 공무원으로 일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는 처지였지만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는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간결하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주의 책] 다음, 연결, 그리고 한 명 外

◆실리콘 제국
루시 그린 지음 | 이영진 역 | 예문아카이브 | 1만8000원

정부와 그 산하 기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시대에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저명한 미래학자로서 권위 있는 글로벌 싱크탱크를 이끌고 있는 저자 루시 그린제이월터톰슨(JWT) 이노베이션그룹 글로벌 디렉터는 이 책에서 빅 테크 기업들과 그들의 약속, 그 안에 도사린 문제점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기업 리더와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학자·언론인·활동가와 인터뷰했고 이를 통해 실리콘밸리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안에 내재된 문제점을 분석한다. 저자는 이 특권 집단이 우리의 미래를 훔치기 전에 그들이 앞으로 만들려는 세계의 모습과 그 혜택과 함께 그 안에 잠재된 본질적 결함을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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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
김성회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4000원


세대론을 분석한 책은 많았다. 199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에게 편향돼 있거나 그들에게 맞춰 일하는 법을 다뤘다. 또는 직장 내 갈등을 기존의 ‘세대’라는 틀로 설명하고 진단하려다 보니 각 세대에게 반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저자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조직 충성심, X세대의 합리적 개인주의, MZ세대의 디지털 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는 그 어느 시대에도 한 지붕 아래 공존한 적이 없었던 강점들이다. 각 세대를 트렌드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조직에서 일하는 구성원으로서 접근하기에 이 책은 리더의 능력과 역량을 높이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한다. 나아가 어떤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야 젊은 인재들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답을 찾게 될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7호(2020.03.09 ~ 2020.03.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