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3월 5일자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점포에서의 성공 체험을 모두 버리겠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점포 구조 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인터뷰에서 국내 대형마트(슈퍼)와 양판점(전문점), 백화점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20%, 총 200개의 점포를 연내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백화점은 71곳 중 5곳이 폐쇄 대상이다.
닛케이신문은 롯데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한국의 유통 사업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한국 시장의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인터넷 쇼핑몰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롯데그룹의 핵심인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 5년간 3분의 1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기존의 경영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내세운 전략은 인터넷 사업이다. 신 회장은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월부터 여러 자회사가 별도로 다루던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일원화한 새로운 서비스 ‘롯데온’을 일부 시작했다. 또 백화점, 슈퍼, 가전 양판점 등의 가까운 매장에서 롯데그룹이 취급하는 모든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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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7호(2020.03.09 ~ 2020.03.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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