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사내이사 사임…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위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대림산업은 3월 12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 차원에서 이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월 23일 사내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이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의 등기 임원은 김상우 대표이사(석유화학사업부 부회장), 배원복 대표이사(경영지원본부장), 남용 고문(건설사업부) 등 3명으로 줄어든다. 대림산업은 이사회 내에 설치된 내부거래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만 한정하기로 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가 배치돼 공정 거래 실천과 계열사 간의 내부 거래 활동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이사 1명을 제외하고 3명의 사외이사로만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성을 한층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측은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림산업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5대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대림문화재단·수암장학재단을 통한 예술·문화·학술·장학 지원을 확대 진행할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주택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또 의료용 소재를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 회사 인수를 통해 고부가 가치 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8호(2020.03.16 ~ 2020.03.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