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은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예견한 미국의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예언에서 유래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의 이중 침체, 유럽의 경제 위기, 중국의 경제 경착륙 등 악재가 겹치면 세계 경제가 ‘퍼펙트 스톰’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의 증시가 폭락하고 국제 유가의 하락세도 가팔라지며 세계 경제의 퍼펙트 스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와 생산 등 실물 경제가 얼어붙고 대규모 금융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퍼펙트 스톰을 막기 위한 각종 경기 부양책을 밝히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3월 15일 기준 금리를 제로(0)로 끌어내리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이어 2008년 기업의 어음을 사들이기 위해 운영했던 ‘CP매입기구(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CP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17일 미국인들에게 현금 1000달러(약 124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방안과 1조 달러(약 124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캐나다·일본 등 세계 각국도 경기 부양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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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9호(2020.03.23 ~ 2020.03.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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