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문제는 ‘자연의 법칙’일 뿐…자신의 의지를 믿고 도전하면 성공
[서평]모든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믿음의 마법
마리 폴에오 | 정미나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

[한경비즈니스= 노민정 한경BP 출판편집자]눈앞에 평상시 해보고 싶던 일이나 기회가 보이는데 여건상 선뜻 붙잡기 힘든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까. 수많은 이유를 떠올리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한탄하고 있지 않은가, 혹시 습관적으로 그런 생각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할 수 없다’의 늪에 빠진 것이다.


여기에 ‘할 수 없다’는 말은 살면서 한 번도 떠올려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행보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누구나 선망하는 직장인 뉴욕 증권거래소를 뛰쳐나와 춤을 배워 힙합 강사가 되고 MTV 안무가가 되고 나이키 엘리트 댄서 팀의 멤버가 된 리한나와 같은 당대 슈퍼스타들과 전 세계를 누볐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스물세 살에 자신의 꿈을 ‘라이프 코치’로 정하고 수강 인원 셋을 모아 조촐하게 시작한 교육 사업이 현재 195개국 팬이 시청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커졌다. 바로 이 책 ‘믿음의 마법’의 저자이자 ‘마리TV’ 운영자인 마리 폴레오의 얘기다. 잠을 잘 곳조차 없어 더부살이를 하며 노트북 하나로 시작한 사업을 크게 키워내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간 그가 하는 얘기는 명확하다.


“인생이란 게 그리 복잡하지 않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마음먹은 일은 뭐든 다 해낼 수 있다.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모든 문제(Everything)는 해결 가능(Figure Out)하다. 놀랍게도 저자는 이 공식을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혁신적이고 놀라운 일을 해낸 이들의 삶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해 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도 초기 투자금은 1만 달러에 불과했다. 전쟁 상황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목격한 리마 보위는 평화 시위를 이끌어 전쟁을 종전시켰다. 오프라 윈프리는 불운한 가정 환경과 인종 차별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생에 수많은 장애물을 뛰어넘도록 북돋워 주고 인생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문제와 위협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행동 공식 ‘Everything=Figure Out’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첫째,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다. 둘째,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는 자연법칙이다. 혹시 당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죽음이나 병, 자연법칙과 관련된 것인가. 아니라면 당신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내 안의 나를 북돋워 주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이렇듯 ‘할 수 없다’는 습관적인 불평을 ‘안 할 거야’라는 선택의 문제로 바꾸는 순간 자기 안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선택에 힘이 실리고 그 힘은 다시, ‘할 수 없다’를 ‘해낼 수 있다’로 바꿀 수 있는 의지의 원동력이 돼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힘든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힘든 일을 끝까지 해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동기 부여다. 이 책에서는 ‘죽음’이 가장 극한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친절하게 이 원리를 쉽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안내한다. 한 가지는 먼 훗날 죽음을 맞이하고 순간을 가정해 ‘~ 할 걸 그랬어’라는 문장으로 후회되는 목록 20가지를 작성해 보는 방법이다. 나머지 하나는 할까 말까 고민될 때 유용한 방법이다. 10년 뒤의 자신에게 “이 일을 하지 않은 것을 정말로 후회하지 않겠어”라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책에서는 단순히 강한 신념을 가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제로 부족한 시간을 확보하고 우리가 충분히 해결해야 할 문제에 몰입하지 못하게끔 하는 여러 방해거리와 위험 요소들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따라서 이 책은 일상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마인드와 함께 구체적인 실천법까지 모두 담아 누구라도 쉽게 실천해 볼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9호(2020.03.23 ~ 2020.03.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