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서비스 갖춘 ‘신제품’ 격돌…가전의 본질에 집중해 편의성 높인다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가전이 인공지능(AI)과 만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가 올해 신제품 AI 가전을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 등 전 가전제품으로 AI 생태계가 확장되는 추세다. 가전업계가 그리는 미래형 가전의 중심에 AI가 있다.
똑똑해진 세탁기·냉장고…‘가전 맞수’ 삼성·LG, AI로 정면승부
올해 초 열린 ‘세계 가전 박람회(CES) 2020’에서는 AI로 더 똑똑해진 가전제품과 서비스가 이목을 끌었다. AI 기술은 가전 속에 스며들었다. ‘연결’과 ‘로봇’을 키워드로 가전의 미래가 어디로 향할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국내 주요 가전 기업들은 AI 중심의 새로운 스마트 홈을 그리고 있다.

LG전자는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삼고 2044㎡ 규모로 지어진 ‘LG 씽큐 존’을 통해 공간의 경계를 허문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였다. 현관문 스마트 도어에서부터 시작되는 AI가 차량으로 이어지고 집이나 이동 중인 차량에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모든 디바이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개인의 가전 사용 경험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LG전자는 또 북미 시장을 겨낭한 ‘프로액티브 고객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의 상태와 관리 방법을 LG 씽큐 앱, e메일,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준다. 고장이 나면 수리하는 사후 서비스와 달리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제품 사용 기록을 파악해 고장을 사전에 감지한다.
똑똑해진 세탁기·냉장고…‘가전 맞수’ 삼성·LG, AI로 정면승부
삼성전자는 AI 기술이 녹아든 ‘볼리’를 깜짝 선보였다. 볼리는 로봇형 첨단 하드웨어와 AI 기술이 결합돼 개인화한 로봇이다.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인간을 케어하는 게 특징이다. 공처럼 둥근 모양을 한 볼리는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닌다. 또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 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과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볼리는 AI의 가전의 또 한 번의 진화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는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가져다주는 편리함·안정·즐거움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하며 이 같은 개인의 요구가 모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의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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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냉장고, 레시피 추천하고 쇼핑으로 연결한다
래리 헥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전무는 2018년 초 삼성 뉴스룸의 기고문을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는 TV·가전·스피커·조명 등 기기들을 하나하나 조작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AI를 가진 각각의 기기들이 IoT로 연결돼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기능을 스스로 제안하거나 실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봄비가 내리는 휴일 아침 사용자가 눈을 뜨면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봄날의 감성에 맞는 음악이 재생된다. 거실로 걸음을 옮긴 사용자의 ‘커피’라는 한마디에 모닝커피가 준비되고 냉장고는 아침 식사로 적당한 요리법을 추천하는 동시에 부족한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구입할 것인지 묻는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가능한 시나리오다. 삼성전자는 2018년 CES에서 스마트폰 음성 인식으로 취향에 맞는 음악과 방송을 TV에서 실행하고 TV에서 현관에 누가 왔는지,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시연했다. 냉장고가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별해 각기 다른 하루 일정을 안내해 주는 AI 기반의 IoT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더 진화한 형태의 AI 냉장고가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패밀리허브’ 제품에는 ‘푸드 AI’가 적용돼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한다. 패밀리허브는 2016년 AI 기술을 접목해 첫선을 보인 이후 해마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이번 신제품은 식자재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더 간편하게 식료품 온라인 주문으로 연결한다.

특히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기 위해 ‘푸드 서비스 관리’와 ‘식단 플래너’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이 기능을 활용해 구성원들이 사전에 등록한 선호 음식을 기반으로 자주 활용한 식재료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각자의 식성에 맞는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한다.

냉장고 내부를 확인하는 ‘뷰 인사이드’ 기능은 한층 개선됐다. 기존에는 단순히 내부 식재료 확인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냉장고가 보관된 식재료를 스스로 인식해 새롭게 추가되거나 남은 식재료 정보를 ‘푸드 리스트’에 반영한다. 보관된 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도 제공해 준다. 만약 필요한 식재료가 냉장고에 없으면 ‘쇼핑 리스트’에 보내 이마트를 통해 주문할 수도 있다. 이 AI 냉장고는 CES 2020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서 4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똑똑해진 세탁기·냉장고…‘가전 맞수’ 삼성·LG, AI로 정면승부
LG전자도 ‘LG 인스타뷰 씽크’를 통해 AI 기술로 요리법과 식재료 주문을 제안한다. CES 2020에서 소개된 이 냉장고는 내부 식재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추천한다.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이를 위해 △냉장고 내부 카메라 △전면 투명 디스플레이 △노크온 기능을 적용했다. 노크온 기능은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게 돼 냉기 유출을 감소시킨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없이도 무선 인터넷을 탑재한 냉장고 도어 디스플레이어에서 레시피를 검색하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출시 시점을 공개하지만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된 2020년형 에어컨으로 1차 가전 경쟁을 벌인 후 이어 세탁기·건조기에서 맞대결에 나섰다. 양 사 모두 주요 승부수는 AI다.

삼성전자는 1월 29일 ‘2020년형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랑데 AI 세탁기는 ‘온디바이스 AI’에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다. 그랑데 AI는 세탁기와 건조기의 연동 기능을 강조한다.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AI 코스 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 기억’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는 ‘AI 맞춤 세탁’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똑똑해진 세탁기·냉장고…‘가전 맞수’ 삼성·LG, AI로 정면승부


2차 세탁기 대전…AI로 진검승부
이에 맞서 LG전자는 3월 12일 AI DD(Direct Drive) 세탁기 ‘LG 트롬 씽큐’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LG전자의 AI DD 세탁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해 LG전자만의 세탁 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섬세한 의류 재질이라면 옷감을 보호하기 위한 모션인 흔들기와 주무르기를 선택하는 식이다. 또한 와이파이를 이용해 가전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에 신제품을 연결하면 보다 편리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LG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와 연동해 스마트 페어링 기능을 사용하면 세탁기와 세탁 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 코스를 설정한다.
똑똑해진 세탁기·냉장고…‘가전 맞수’ 삼성·LG, AI로 정면승부
LG전자는 2017년 1월 처음으로 ‘공간 학습’ AI를 탑재한 에어컨을 출시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 주요 전자 제품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12월 AI 브랜드 ‘씽큐’를 공식 론칭했다.

씽큐(ThingQ)는 ‘당신을 생각한다’는 의미의 ‘싱크 유(thinl you)’와 ‘행동한다’를 연상시키는 ‘큐(cue)’의 합성어로, ‘고객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AI 플랫폼을 비롯해 다양한 AI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과 서비스에 씽큐를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3월 11일 AI로 화질과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한 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를 전 세계에 본격 출시했다. LG전자는 65형과 55형 신제품을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 후 4월 중 77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한다.

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는 강력해진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했다. 이 프로세서는 100만 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700만 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과 텍스트를 각각 인식하고 얼굴의 경우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하고 표정은 디테일하게 표현해 준다.

또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 사운드를 대폭 강화해 영화·음악·뉴스 등 재생 중인 콘텐츠 장르를 스스로 분류해 각 장르에 최적화된 음질을 구현한다. LG 씽큐 기반으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했고 전 세계 144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지원 가능한 언어가 20개에 달한다.

TV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제품군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QLED TV는 더 똑똑해진 AI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 QLED 8K의 핵심 기술은 ‘AI 퀀텀 프로세서 8K’다. AI 퀀텀 프로세서 8K는 입력되는 영상의 해상도에 상관없이 8K TV에 최적화된 초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삼성 독자의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2020년형 제품에서는 장면 단위가 아닌 픽셀 단위로 보다 정밀하게 화면을 완성해 준다.

또한 ‘AI 컨트롤’ 기능이 적용돼 TV 스스로 최적의 밝기와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 기능은 AI 기반으로 각 장면을 분석하고 TV가 놓인 공간의 조도까지 고려해 어떤 시청 환경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AI 기술로 새롭게 탄생한 ‘AI 퀀텀 사운드’도 구현됐다.
똑똑해진 세탁기·냉장고…‘가전 맞수’ 삼성·LG, AI로 정면승부

TV는 AI와 만나 화질과 사운드 대폭 개선
가전업계가 그리는 미래형 가전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그리고 AI가 가전의 미래로 주목받은 배경에는 스마트 홈 전략이 있다. AI 기술이 탑재된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 다양한 생활 가전 제품들이 통신과 연계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면서 파급력을 갖기 때문이다. 스마트 홈을 넘어 스마트 시티로 최근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 사이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AI를 구현하기 위한 막강한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되면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AI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시작했다.

AI 가전은 스스로 배우고 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가전끼리 서로 대화할 수 있다. 또 오픈 플랫폼으로 세상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만나게 할 수도 있다. TV·냉장고·에어컨·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에는 다양한 센서가 부착돼 주변 환경 정보를 모으고 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가전제품이 스스로 축적된 센서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사용자가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AI를 탑재한 에어컨은 공간 정보 센서와 인체 감지 센서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토대로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이 어디인지를 분석해 특정 지역을 우선 냉방하면서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는 식이다.

‘스마트 스피커’ 출시가 활발했던 2~3년 전과 비교하면 ‘대화형 인터페이스’에서 ‘데이터 처리’에 방점을 두면서 실용적인 기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기보다 현실적으로 변모해 사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제품이 개발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가전의 본질에 집중하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AI 가전제품과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TV는 화질 개선에 AI가 활용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기 간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기능한다. 세탁기는 AI가 알아서 세탁 방법을 찾는다. 옷을 넣으면 AI가 재질을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 코스를 설정하고 건조기로 전달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최근 개발되는 제품에는 카메라도 달린다. 세탁기가 눈을 갖게 되면 무게뿐만 아니라 영상 인식을 통해 더 정교하게 세탁 방법을 분류할 수 있게 된다.

냉장고는 올해 가장 실험적인 AI 가전에 해당한다. 다양한 서비스가 연계되면서다. 최근 선보일 AI 냉장고는 제품 유통 기한을 알려주고 레시피를 제안하면서 동시에 온라인 쇼핑으로 안내한다. 카메라를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고 음식물의 재고를 관리하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알아서 채우는 식이다. 최근 새벽 배송, 신선식품 등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AI 냉장고에 관련 쇼핑 서비스가 추가될 수 있었다. AI의 주요 기술인 추론 기술을 활용해 특정 식재료를 즐겨 구입하는 사용자에게 관련 광고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추천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면서 AI 가전의 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AI를 가전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다. 관건은 가전제품은 스마트폰과 달리 제품 주기가 10년 이상으로 매우 길다는 점이다. AI 기술은 매해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신기능과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 자칫 2~3년 후 제품의 가치를 더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신 기술을 탑재하는 데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때 ‘스마트 TV’가 큰 기대감을 모았지만 지금은 경쟁에서 밀려난 것과 같은 이치다. AI 가전의 딜레마다.

또한 ‘구독 모델’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데이터 수집 및 전송에 따른 유지·보수를 장기간 책임져야 하는 점도 기업에는 부담 요인이다. 가전은 가사를 돕는 기기라는 고정관념이 강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볼리’와 같은 전혀 새로운 가전의 출현으로 소비자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도 같은 배경에서 출발한다.

한 가전업계 전문가는 “지금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기”라며 “신기술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제품에 구현하는 동시에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까지 당분간 가전업계들이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똑똑해진 세탁기·냉장고…‘가전 맞수’ 삼성·LG, AI로 정면승부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1호(2020.04.06 ~ 2020.04.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