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300대 기업 인사담당자가 뽑은 국내 최고의 MBA는?]
-학부생 1만 명 미만 대학으론 AACSB 최초 인증…‘글로벌·맞춤형 인재’ 키운다
‘프랜차이즈에서 빅데이터·PB까지’…특화 전문 과정으로 주목받는 세종대 MBA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는 1916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국제적 경영·회계학 교육 인증 기관이다. 경영대학이 갖춰야 할 교육 국제 표준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해 경영학 교육 기관이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인증’으로 꼽힌다.
전 세계 1만3000개 경영학 프로그램 중 5% 미만인 649개 프로그램만이 인증 받을 정도로 기준 또한 엄격하다. 하버드대·스탠퍼드대·예일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내로라하는 세계 최우수 경영대학들이 이 인증을 받았다.

세종대 경영대학은 국내 대학 중에서는 넷째로 2007년 AACSB 인증을 취득했다. 그 이후 올해까지 성공적으로 두 번의 재인증을 받는 등 국내외적으로 입지를 더욱 굳혀 가는 중이다. 이는 학부생 1만 명 미만의 대학으로는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매우 크다. 해외 석학 교수 초빙에 대한 대학의 강력한 지원, 동창생들과의 전문적인 네트워킹 기회 제공, 대학원생의 취업 지원 서비스 강화 부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AACSB 인증만이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의 강점에 전부는 아니다. 세종대 MBA는 5개의 과정을 통해 글로벌, 맞춤형 인재를 키워 내고 있다. 이를 통해 21세기 사회에 필요한 글로벌 경영 지식과 창조적 리더십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키워 내고 있다.

최근 MBA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몰두하고 있다. 세종대 MBA 또한 글로벌 인재를 키워 낼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해 학생들의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
◆세종대·애리조나주립대 복수 학위 취득 가능

세종대 MBA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파트너십을 맺고 ‘세종·애리조나주립대 복수 경영학 석사 과정(SAS MBA)’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적인 경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세종·애리조나 MBA 학위를 받는다. 또 애리조나주립대의 석사 과정에 입학해 16개월 온라인 석사 과정 또는 미국 현지에서의 9개월 온캠퍼스 석사 과정을 선택해 이수하면 비즈니스 분석 석사 학위(MS)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SAS MBA 과정은 애리조나주립대와 공동으로 개설한 과정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꼭 필요한 비즈니스 분석 능력 함양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MBA 프로그램이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애리조나주립대 경영학 교수들이 한국을 방문해 커리큘럼의 일부를 강의하고 있다.

세종대 MBA에서 2년간 수업 받은 학점으로 세종대 MBA 학위를 취득하고 추가로 애리조나주립대에서 2개 학기(최소 9개월) 동안 미국 유학 혹은 3개 학기(최소 16개월) 동안 온라인 수업을 받은 후 애리조나주립대 석사 학위(MS)를 받을 수 있으므로 최소 3년 안에 MBA와 MS 두 개의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종대 MBA 관계자는 “SAS MBA는 국내에서는 최고의 MBA 과정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통해서는 세계적 흐름에 맞는 실용적 학문 분야에 초점이 맞춰진 MS 과정을 동시에 접할 수 있어 시간과 경제적으로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MBA(GB MBA)’는 아시아 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학생들에게 실무 사례 중심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적 특성에 맞는 기업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와 국적의 학생과 교수진의 컬래버레이션이 장점이다. 특히 한류와 같이 한국에서만 배울 수 있는 성공 사례 등을 특화함으로써 과정의 차별화에 집중했다.

경영 전반에 대한 내용과 함께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사회·문화·경제적 이슈, 다양한 소비자 행동들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과정의 졸업생들은 경영에 대한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를 두루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빅데이터 과정으로 4차 산업혁명 인재 키운다

세종대 MBA의 또 하나의 강점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금융업·빅데이터 등 향후 전도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경영 지식을 접목할 수 있는 과정을 개설했다.

‘프랜차이즈 MBA(FC MBA)’는 국내 최초의 프랜차이즈 경영학 석사 과정으로 그동안 수많은 전문 인력을 배출한 명문 MBA 과정이다. 한국 현실과 환경에 적합한 경영 이론을 개발하고 교육한다.

또 이론과 실무의 결합을 통해 실감나는 경영 교육을 실시한다. 다국적 기업 최고 경영자를 초빙해 세계 경영 현장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과 학업과 직장을 병행함으로써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에 경험이 풍부한 강사진이 교육을 전담하고 있어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

과정 수료 시 프랜차이즈 컨설턴트 자격증을 수여하고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교육 과정으로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이미 많은 동문들이 프랜차이즈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동문들 간 교류도 활발하다.

‘프라이빗 뱅커 MBA(PB MBA)’는 기업과 개인의 금융 경제 발전과 안정을 설계하는 금융 종사자들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으로 무장된 글로벌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고액 자산가 대상의 프라이빗 뱅커와 파이낸셜 플래너 등의 금융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교육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동시에 금융 시장 종사자에게 특히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을 체득시키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강화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각광받을 ‘빅데이터 MBA(BD MBA)’도 있다. 빅데이터는 미래를 선도할 핵심 분야로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져 간다는 것은 모두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분석할 전문가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흐름에 앞서 나가기 위해 세종대 빅데이터 MBA 과정에서는 저명한 빅데이터 전문가
들이 실전 강의를 하고 있다. 기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해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고급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과목은 빅데이터 관리, 데이터 마이닝 및 러닝머신, 소셜 네트워크 분석, 데이터 시각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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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4호(2020.04.27 ~ 2020.05.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