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선]
03. 안티 바이러스 섬유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 세균 막는 원단으로 승부수 던진 패션업계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바이러스를 막아라.’ 컴퓨터 백신 이야기가 아니다. 패션·섬유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안티 바이러스 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나오는 말이다.

이미 많은 패션·섬유 업체들은 연구·개발(R&D)을 통해 ‘향균’에 특화된 다양한 특수 원사를 만들고 이를 옷의 원단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섬유가 개발된 상황은 아니지만 바이러스가 옷에 묻었을 때 기생하는 각종 세균의 서식을 억제하고 탈취하는 기능을 가진 ‘기능성 항균 원단’의 옷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이랜드다. 이랜드는 자사의 원사와 원단을 R&D하는 베트남 탕콤 공장에서 현재 다양한 항균 특수 원사를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식중독과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폐렴균 등에 대해 99.99%의 항균 기능을 갖춘 원사를 개발해 놓은 상태다.

하반기에는 이 원사를 활용해 스파오와 미쏘를 통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랜드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게 하는 흡한속건 기능성에 항균성 덧대는 특수 원사도 개발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스포츠 타월이나 트레이닝복, 스포츠용 티셔츠 등에 적용해 스파오와 뉴발란스를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신성통상도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쿨에어’, ‘쿨스킨’ 등 기능성 소재를 최근 선보였다. 이 원단은 국가 공인 시험 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에서 항균성을 인정받았다. 탑텐·지오지아·올젠·앤드지 등 자사 브랜드의 여름용 이너웨어로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 그루텍스도 항균 원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을 완료한 항균 원단은 ‘에이지언’으로, 박테리아와 곰팡이 같은 미생물에 대해 99.99%의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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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