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약 ‘슈펙트’ 코로나19 치료제로…국산 신약 해외 임상 첫 사례
일양약품 “러시아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승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8일 발표했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이다. 국내 제약사의 신약이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을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은 러시아 1위 제약사 알팜이 맡는다. 6월 초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에게 2주간 슈펙트를 투약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일양약품과 알팜은 지난 21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과 관련해 최종 합의했다. 임상에 대한 모든 비용을 알팜이 지불하고 일양약품은 임상약 슈펙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될 경우 알팜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슈펙트의 판매 독점권을 갖는 대신 일양약품으로부터 완제품을 전량 수입하는 조건의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나머지 국가에서는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슈펙트의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