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시대 주목 받는 혁신 보험 상품 10선 = 현대해상]-‘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보험료 납입, 유병자도 가입 가능

[편집자 주= 보험업계에 ‘인슈어테크’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현대해상, 디지털 헬스케어로 보험의 혁신 선도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고령화, 만성 질환의 증가로 건강 관리의 핵심이 직접적인 치료보다 예방과 사후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여기에 웨어러블 기기, 빅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결합돼 헬스케어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이 선진국에서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런 세계적 추세에 따라 규제 완화를 통해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현대해상에서 선보인 ‘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은 보험과 헬스케어를 접목해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건강 증진형 보험 상품이다. 기존 보험사들이 제공하고 있던 건강 관리 서비스가 단순히 걷기 등 목표 달성을 유도하는 데 그쳤다면 현대해상은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나로 융합해 보험을 통한 보장은 물론 고객과 함께 건강까지 직접 관리하는 상품으로 출시했다.

‘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의 보험료는 기존 보험 상품들과 달리 실제 나이가 아닌 고객의 건강 상태에 따라 통계적인 모형으로 산출된 건강 나이를 기반으로 책정된다. 고객이 제출한 건강 지표로 건강 등급을 산정하며 건강한 사람은 최대 5세까지 낮은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 이후에도 5년 주기로 건강 등급을 다시 산정하므로 건강해지면 보험료를 추가 인하받을 수 있다.

특히 건강 관리가 필요한 유병자도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눈길을 끈다. 유병자는 당뇨·고혈압 등 이미 질병을 가진 사람으로, 지금까지는 높은 보험료를 만기까지 계속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보험의 보장에서 소외돼 왔다. 현대해상의 ‘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은 기존 보험업계의 관념을 깨고 업계 최초로 간편 심사형에 건강 등급을 적용해 유병자도 건강 관리를 통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유병자도 할인된 보험료로 보장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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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1호(2020.06.13 ~ 2020.06.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