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25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세계은행(WB)은 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 대부분 국가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하지만 코로나도 막지 못한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명품’이에요.
지난 25일, 롯데쇼핑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면세점의 명품 재고를 할인하여 판매했죠. 장맛비에도 불구 수백 명이 매장 입장표를 위해 줄을 섰는데요, 빠르게는 새벽 4시쯤부터 줄을 선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명품대란은 재고 판매가 진행된 전국 8개 모든 지점에서 볼 수 있었어요.
온라인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날 신라면세점도 '신라트립' 사이트를 통해 명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접속자가 폭주해 오전 내내 앱과 사이트가 다운됐어요. 이 때문에 10시부터 예정이었던 판매 시간을 오후 2시로 미뤘습니다.
이런 명품 대란 현상은 할인 기간에만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니에요. 3개 백화점의 명품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감률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에르메스 인터내셔널(Hermes International)의 주가는 3월 18일 기준 514유로에서 6월 25일 기준 732유로로 42% 증가했으며,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284유로에서 382유로로 34% 증가 했어요. 이 외에 구찌를 보유한 케링(KERING)의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이 덕분에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럭셔리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올라가고 있어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와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 펀드,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는 한 달간(17일 기준) 각각 15.03%, 10.3%, 8.76%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억눌린 소비자들의 보상 심리가 고가의 명품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실제로 글로벌 GDP 성장률과 명품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반대의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봤을 때 명품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카드뉴스 기획 : 온라인전략팀 김민주
카드뉴스 제작 : 온라인전략팀 송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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