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도약 이끈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984년 LG전자에 입사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낸 재무통이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LG디스플레이 CFO로 일했다. 이후 LG생활건강 CFO를 거쳐 LG화학 사장 등을 역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영 목표를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바꿨다. 8년 만에 바뀐 목표다. 기존 목표는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이었다. 디스플레이 수급과 관련해 고민이 있는 고객에게 맞춤형 해법을 제시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LG디스플레이는 6월 16일 디스플레이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영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업 범위를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제품과 기술뿐만 아니라 서비스·프로세스·시스템·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돼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내부 혁신을 강조하고 전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행동 방식으로 △고객가치 최우선(Customer First) △인사이트(Insight Driven) △민첩(Agility) △치밀·철저(Thoroughness) △열린 협업(Open Collaboration) 등 5가지도 새롭게 선정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비전인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 LG디스플레이가 펼쳐갑니다(You Dream, We Display)’는 그대로 유지한다. 시대가 변해도 LG디스플레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고객의 꿈과 바람을 현실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00대 CEO]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도약 이끈다
LG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비전 체계를 바탕으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턴어라운드 △액정표시장치(LCD) 구조 혁신 가속화 등 3가지 핵심 전략 과제를 차질 없이 달성한다는 각오다.

대형 OLED는 생산 효율성과 시장 대응력을 높여 ‘OLED 대세화’를 굳힐 방침이다. 플라스틱 OLED는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해 턴어라운드를 이끌 계획이다. LCD는 정보기술(IT)용 LCD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새로운 지향점과 핵심 가치를 전 임직원이 명확히 공유하고 철저한 실행으로 옮겨 고객 가치 중심의 솔루션 제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 사장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지만 비대면·비접촉 생활 문화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행동 방식을 통해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