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K물류’로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CJ대한통운은 창립 90년을 맞은 올해 3월 글로벌 리딩 물류 기업으로의 도약과 계열사 책임 경영을 위해 주주총회를 거쳐 박근희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박 부회장은 단독 대표이사로 물류부터 건설까지 전반에 걸친 대외 업무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에서 쌓아 온 글로벌 시장 공략 노하우를 활용해 CJ대한통운의 글로벌화에 더욱 전념할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 기업의 성장 토대를 어느 정도 마련한 만큼 글로벌 시너지 창출을 가속하고 체질 강화와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0년간 국내 물류 사업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 대표 기업으로서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통해 ‘2030 글로벌 리딩 100년 기업’이 목표다. CJ대한통운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팝·K푸드·K뷰티에 이어 ‘K물류’를 통해 글로벌 선두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물류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에 기반한 로지스틱스 4.0을 구현함으로써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미국과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인수한 글로벌 패밀리사를 통합해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와 CJ센추리를 출범시켰다.
[100대 CEO]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K물류’로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
통합 법인을 통해 현지 영업력 강화, 자원 공동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인수·합병(M&A) 확장 전략을 통해 전 세계를 망라하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져온 CJ대한통운은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 창출과 초격차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물류 산업의 첨단화를 주도하기 위해 기존 물류연구소를 ‘TES물류기술연구소’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최근 급성장하는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와 라스트마일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컨설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연말까지 사람의 작업을 대신하는 무인지게차와 AI 기반의 비정형 물체 피킹 기술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파워슈트, 자동 상하차 기술 등 추가적인 신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론칭해 소비자 편의 증진과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하고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LG생활건강의 상품을 고객에게 24시간 내 배송해 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사업 확장과 함께 e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