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권혁웅 한화토탈 사장,‘품질 혁신’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권혁웅 사장은 2018년부터 한화토탈을 이끌고 있다.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정유·석유·화학·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경인에너지(현 한화에너지) 공정·제품연구실장, 한화케미칼 CA(염소 가성소다)사업기획팀장,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고부가 제품 기술력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업황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미래 화학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토탈은 1988년 창립 이후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2003년 세계적인 프랑스 에너지·화학 기업인 토탈그룹과의 합작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2015년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합류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석유·화학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상승에서 하강 국면에 접어든 이른바 ‘다운사이클’의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권 사장은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12월 충남 대산공장에서 권 사장과 임직원 300여 명이 모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운 기존의 밸류 체인상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바꿔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혁신 체계를 뜻한다. 권 사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DnA HTC’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100대 CEO]권혁웅 한화토탈 사장,‘품질 혁신’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
디지털 트랜포메이션을 통한 스마트 플랜트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DnA’에는 듀 뉴 액션(Do New Action)과 데이터&애널리틱스(Data & Analytics) 등 2가지 뜻을 담았다.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자는 의미다.

한화토탈은 국내 석유·화학 회사로는 유일하게 석유·화학 공장의 핵심 설비인 나프타 분해 설비(NCC)와 정유사의 정제 설비인 콘덴세이트 분해 설비(CFU),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 설비(방향족 공장)를 함께 보유하고 있고 석유·화학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품질 혁신을 통한 한화토탈의 시장 지배력 또한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태양 전지용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VA) 제품, 보틀캡용 고밀도 프로필렌(HDPE) 제품, 압출 코팅용 EVA 제품, 자동차 복합 소재용 플로마크 억제 폴리프로필렌(PMF PP)과 전자전기용 폴리프로필렌 제품, 디스플레이 소재 보호 필름용 폴리프로필렌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