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유통 트렌드 선도…‘미래형 점포’ 확대한다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마트)은 해마다 신년사 등을 통해 미래를 위한 화두를 제시해 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객의 불만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목소리로 중심을 잡아야 하며 고객의 시각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점을 찾아 개선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사별로 갖춰야 할 근본적인 본연의 경쟁력, ‘머스트 해브(must-have)’ 역량을 확실히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고객 지향적 상품 가격 제공과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드는 등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의 재탄생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유통 매장의 미래는 고객의 체류 시간 확보에 있다고 보고 매장 콘텐츠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100대 CEO]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유통 트렌드 선도…‘미래형 점포’ 확대한다
지난 5월 10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선보인 미래형 점포 ‘이마트타운 월계점’이 대표적이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27년간의 이마트 유통 노하우를 총 집약해 선보인 매장으로,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 목적을 분석해 쇼핑 공간과 상품 구성을 최적화했고 복합몰 형태의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점포를 재구성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이마트의 최대 강점인 그로서리 매장을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한 비식품 부분을 압축하고 이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패션 브랜드 등을 갖춘 ‘더 타운몰’을 선보이는 등 미래형 점포로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고객이 찾는 신선식품은 이마트에 꼭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이 있어야 고객들이 이마트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로서리 매장과 함께 월계점 리뉴얼의 핵심인 테넌트 매장 ‘더 타운몰’에도 방문해 식음·문화·엔터테인먼트·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둘러보며 고객들이 쇼핑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부터 “이마트는 온라인도 잘하는 오프라인 기업이 아니라 오프라인도 잘하는 온라인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온라인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앞세워 이커머스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2014년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플랫폼으로 처음 선보인 SSG닷컴은 차별화된 상품과 함께 새벽배송·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앞세웠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