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경영 인프라 혁신하고 ‘가치 경영’ 실현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2020년 출범 8주년을 맞은 NH농협생명(이하 농협생명)은 NH농협금융의 대표 자회사로, 287만 명의 고객을 바탕으로 빅4 생명보험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는 ‘경영 혁신’으로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홍 대표는 경기도 의정부고와 성균관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투자금융부 팀장, 금융기획부 시너지개발팀장, 기업고객부 단장, 농협은행 PE 단장, 농협은행 자금부,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 등을 지냈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농협금융지주를 두루 걸친 자산 운용 전문가로 통한다.

농협생명은 타 생명보험사와 다른 농업인을 위한 공제 사업을 시작으로 성장한 협동조합 보험사다. 홍 대표는 보험 경력은 없지만 농협생명의 구조적 특수성을 이해하고 자산 건전성 확보 등 경영 체질 개선에 성과를 낼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홍 대표는 혁신을 위한 실천 과제로 경영 체질 혁신, 인력 전문성 제고와 성과주의 문화 도입, 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농업인·고객에 대한 신뢰와 지역 농축협과의 동반자적 관계 공고화 등을 제시했다.

농협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농업인을 위한 정 책보험을 통해 농업인 실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고 보험 계약자와 조합원을 위한 복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홍 대표는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한 대출 금리 상한제를 보험사 최초로 실시했고 최저 수준의 민원 건수와 최고 수준의 보험금 처리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니라 서로 돕는 협동조합의 정신을 품고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보험의 가치를 실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100대 CEO]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경영 인프라 혁신하고 ‘가치 경영’ 실현
출범 8년째를 맞은 농협생명의 올해 대내외 경영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홍 대표는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농협생명은 더욱 기본에 충실할 방침”이라며 “경영 목표를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 확대의 단기적 이익 추구에 두지 않고 미래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와 경영 인프라를 혁신하며 가치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신규 보험 가입보다 가입한 보험을 오래 유지해 필요할 때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힘쓸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고객 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와 보험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생명보험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가입한 어린이보험, 사회 초년생이 돼 선택한 연금보험, 소중한 가정을 지켜주는 종신보험과 아플 때 힘이 되는 건강보험까지 생애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기에 금융 상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며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고 계약 관리와 보험금 지급까지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