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고객중심 경영 앞세워 1000만 고객 달성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보험업계 최초로 보유 고객 1000만 명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이 삼성화재 고객인 셈이다.

2018년 수장이 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고객 중심 경영’의 결과다.

실손보험·운전자보험·통합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보험업계 최초로 개발한 삼성화재는 최 사장 취임 이후 서비스 혁신에 주력해 왔다.

최 사장은 취임 이후 모든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추구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한 종이 없는 고객 창구, 장기 보험 인공지능(AI) 계약 심사 시스템, 24시간 디지털 영업 지원 시스템 활용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8월부터 업계에서 최초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24시간 컨설팅부터 보험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영업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가 10.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사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18년 12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슈어테크 전용 기업주도형 펀드(CVC)를 조성한 바 있다. 4년간 400억원 규모로 신기술·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캐노피우스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톱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해 전략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보험 시장의 심장부인 로이즈에 진출,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등 국내 보험사 최초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최 사장은 올해 보험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금리와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삼성화재만이 할 수 있는 참신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00대 CEO]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고객중심 경영 앞세워 1000만 고객 달성
또 체질 개선을 목표로 효율적 사업 구조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그는 내부 임직원들에게 장기 보험은 고객 중심의 영업 문화와 육성·효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자동차보험은 보장 품질 차별화에 노력을 경주할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디지털 신기술은 고객에게도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2020년을 확고한 차별화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