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탁월한 위기관리로 재도약 이뤄내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GS건설을 재도약시킨 주인공이다.

임 부회장은 2012년 12월 GS그룹 임원 인사에서 경영지원총괄(CFO)로 임명되며 GS건설과 첫 인연을 맺었고 2013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GS건설이 처한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국내 건설 경기 불황의 장기화와 과열 경쟁에 따른 저가 수주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

그는 취임 후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수행력 강화 등 건설 산업의 근본부터 강화하며 이듬해 회사를 흑자 전환시켰다.

2015년에는 GS건설의 매출 10조원을 돌파를 이끌었으며 2018년에는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런 공로를 높게 인정받아 올해 초 그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 부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GS건설의 과감한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체질 개선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 주목받았다.

2013년 말 문정동 롯데마트 부지 매각, 2014년 용인기술연구소, 서울역 본사 사옥, 그랑서울 빌딩 매각 그리고 대규모 유상증자, 여기에 알짜 사업지로 불리던 파르나스 호텔 매각까지 숨 가쁘게 진행된 재무 구조 개선을 진두지휘해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임 부회장은 부동산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자 빠르고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며 사업 판도를 일거에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다.
[100대 CEO]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탁월한 위기관리로 재도약 이뤄내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로 실탄을 마련한 그는 재무 구조 개선에 치중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 신호가 감지되자 경쟁력 우위에 있는 주택 부문에서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앞세워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도 중동을 벗어난 시장 다변화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 결과 매출은 2015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후 4년 연속 10조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도 2014년 이후 계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임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변화’와 ‘능동적 대응’을 제시했다.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좋은 시장을 찾아 수익 높은 사업 위주로 전개해 위기를 관리하고 내실을 다져 가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GS건설이 베트남 경제 수도인 호찌민시에 건설하고 있는 ‘나베 신도시’는 국내 건설사가 직접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해외 개발 사업(약 1만7000가구 규모)으로 내부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