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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전기 트럭’ 양산 성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2013년 세계 첫 수소전기차를 개발한 현대자동차가 이번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트럭인 ‘엑시언트’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7월 6일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인 대형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FCEV 대형 트럭이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 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은 차량 총중량(연결차 중량 포함)이 34톤급인 대형 카고 트럭이다. 넥쏘에 쓰였던 수소연료전지 2개가 탑재돼 총 190k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최대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가능한 주행 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이 소요되도록 개발됐다.

이날 선적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은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인도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 기업 H2에너지가 합작법인 형태로 만든 회사다.

차량 공급은 전통적인 방식인 아니라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를 취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40대를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스위스를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오스트리아·노르웨이 등 수출 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향후 북미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5호(2020.07.11 ~ 2020.07.1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