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5개 점포 운영...“BBQ는 하나만 하긴 아까운 브랜드”
“연매출 33억”...BBQ 창업으로 성공신화 써낸 남승우 패밀리
“일본에서 13년간 운영해오던 여행사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어렵게 되면서 안정적인 사업이 절실해졌고, 결국 비비큐(BBQ)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체계적인 시스템 덕분에 현재 연 3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 남승우 패밀리가 있습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 비비큐(회장 윤홍근)의 패밀리 남승우 씨(52세)는 월매출 1500만원 남짓한 서울 번동점 인수를 시작으로 현재 총 5개 BBQ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곧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인 그는 얼마 전 11억 상당의 건물을 매입하며 건물주가 되기도 했다.

그는 BBQ를 창업하기 전 일본에서 여행 사업을 하다 대지진이라는 돌발 악재에 직면했다. 이후 사업은 어려워졌고 결국 일본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노부모와 아내, 세 아들을 둔 그의 어깨는 무거웠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외식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당시 남승우 씨의 머릿속에는 실패하지 않는 창업 생각뿐이었다. 지구 멸망이 오지 않는 한 망할 수 없다고 결론내리고 외식사업을 선택했지만 아무런 전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창업을 해야 할지가 문제였다.

평소 세 아들과 BBQ 치킨을 즐겨 먹던 그는 BBQ를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알게 됐다. 오랜 경험과 안정적인 시스템 지원이 갖춰진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면 망하지 않겠다고 판단해 결국 BBQ 창업을 선택했다.

그는 “BBQ의 체계적인 교육과 시스템 덕분에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없이도 바로 외식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영업자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본사의 선제적인 대응과 지원이 성공의 토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BBQ는 치킨대학이라는 자체 교육기관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가이드와 로드맵을 제공한다. 남승우 씨는 덕분에 치킨 창업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슈퍼바이저의 세심한 운영관리와 교육을 통해 처음 해보는 매장 운영에도 어려움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슈퍼바이저가 주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제품 매뉴얼 교육, 위생관리(QCS), 매장관리, 매출분석, 마케팅, 최근 외식시장의 흐름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을 공유 받을 수 있고, 각 패밀리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본사와의 소통 창구 역할까지 도맡아 해주기 때문에 한층 수월하게 사업을 끌어나갈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BBQ를 처음 시작한 2012년 이후로 조류독감(AI), 메르스, 그리고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수많은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이때마다 본사의 지원으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했고 큰 타격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추세 속에서도 본사에서 미리 나서서 방역을 실시하고 KF94 마스크 지원까지 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BBQ 본사의 탄탄한 시스템과 지원 덕분에 개인으로 시작했던 장사가 지금은 가족 사업으로까지 성장했다. 이제는 아내뿐만 아니라 세 아들도 비즈니스 파트너로 나서 매장을 직접 운영 중이다.

가족이 총 5개 BBQ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남승우 씨는 “연매출 100억 달성과 해외진출이 목표”라며 “BBQ 브랜드가 현재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향후 프랜차이즈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BBQ 운영에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