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 “대규모 투자는 계속 이어진다”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쿠팡의 설립자인 김범석 대표는 로켓배송을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앞당기자는 목표를 갖고 조직을 이끌어 왔다.

이런 그의 생각은 쿠팡이 대규모 적자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도 물류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멈추지 않은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현재 쿠팡은 이제 ‘한국판 아마존’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유통 강자’로 성장했다.

그의 경영 철학 역시 남다르다. 평소 쿠팡을 이커머스 기업이 아닌 정보기술(IT) 기업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쉽게 구매하기 위해선 여러 첨단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그의 지휘 아래 쿠팡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고 쿠팡이 매년 가파른 매출 상승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아직 흑자 전환하지 못한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김 대표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향후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 쿠팡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투자해 전에 없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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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1호(2020.08.22 ~ 2020.08.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