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발표했어요. 평균물가목표제란 과도기 통화정책 가이드를 뜻하는데요,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도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에요.
Fed가 물가 정책 틀을 바꾼 건 이번이 30년 만에 처음이에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제에 위기가 닥친 만큼 고용 부진 및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함이죠.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나타났던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을 막기 위한 대안이에요. 디스인플레이션이란 물가 상승률 속도가 둔화하는 것을 일컫는데요, 이 현상이 지속되면 성장률과 물가가 동시에 떨어져 디플레이션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Fed 의장은 “과도하게 낮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더 해롭다”고 말했어요. 물가 안정은 Fed의 전통 목표이지만, 단기적인 물가 상승은 허용하고 장기간 평균을 2% 이하로 맞춘다면 괜찮다는 의미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행한 후 금리를 최저치로 낮춰 7년간 유지했었죠. 이 사례로 미루어봐서 시장에서는 현재의 제로금리도 최소 2025년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Fed가 물가를 과열시킬 것이라고 밝힌 만큼 장기금리가 올라도 이를 끌어내리는 데 소극적일 것’이라고 판단해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 증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요. 글로벌 금융시장의 펜더멘털도 나아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 2차 확산이 3월과 같은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했어요.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금융시장은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며 “9월 예상인 단기 조정에서 인터넷, 2차 전지, 제약 등 상승 주도 업종 비율을 늘려야 한다”라고 조언했어요.
또한,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앞으로도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요.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면 성장주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월가 번스타인 또한, ‘성장주가 고평가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성장주가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성장주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요.
AIT 도입으로 인플레이션을 피해 가는 대표적 자산인 금 가격이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카드뉴스 기획·제작 : 온라인전략팀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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