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9월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장마와 집중 호우에 따른 출하 감소로 채소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8.5% 상승한 원인이 가장 컸다”며 “공동 주택 관리비 등 외식 외 개인 서비스도 일부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6%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2017년 8월(10.7%)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장마와 집중 호우 등의 영향에 채소류 가격이 2016년 11월(32.9%)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인 28.5%나 올랐다.
배추(69.8%), 고구마(56.9%), 토마토(45.4%), 호박(55.4%) 등이 크게 오르며 농산물 가격도 12.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9%포인트 높이는 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돼지고기(16.2%), 국산 쇠고기(9.5%) 등의 상승으로 축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10.2%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정 내 소비와 휴가철 소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등어(13.7%)와 명태(13.7%)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도 6.4% 상승해 가정 밥상 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신선류 가격의 상승이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끈 가운데 집세 상승률은 0.3%로 2018년 10월(0.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전세는 2019년 3월(0.5%) 이후 최대 폭인 0.4% 상승했다. 월세는 2017년 2월(0.3%) 이후 최대 상승 폭인 0.2% 올랐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3호(2020.09.07 ~ 2020.09.13) 기사입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