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 적중
롯데제과 신제품 ‘에어 베이크드’ 인기몰이...해외 시장 ‘정조준’
롯데제과가 지난 6월 선보인 스낵 ‘에어 베이크드’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에어 베이크드의 첫 달 매출액은 약 2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어 베이크드’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특수 제작한 오븐에서 열풍으로 구운 스낵 브랜드다. 과자를 즐기고 싶지만 높은 칼로리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낸 제품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에어 베이크드'는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아 지방 함량이 일반 스낵 대비 60% 이상 낮으며, 봉지가 오픈 된 상태에서도 기존 튀김 스낵에 비해 바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제품을 만들게 된 아이디어는 롯데제과의 인공지능(AI) 트렌드 예측시스템인 ‘엘시아’를 통해 얻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건강한 콘셉트의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맛도 좋고 건강지향적인 제품을 선호하며, 더불어 독창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롯데제과가 이번에 선보인 ‘에어 베이크드’는 감자를 주원료로 한 ‘포테이토’와 쌀과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한 ‘팝칩’ 등 두 가지 종류다. ‘에어 베이크드 포테이토’는 배합 원료에 밑간을 더하여 풍미를 높이는 ‘마리네이드’라는 공법을 적용해 감자 맛을 극대화했다.

‘에어 베이크드 팝칩’은 쌀과 옥수수, 병아리콩, 완두콩, 자색고구마 등을 열과 압력으로 팽창시켜 만들었다. 원물을 기름에 튀기지 않아 더욱 풍부한 원물의 맛이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에어 베이크드’의 광고 모델 전략도 돋보인다.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인 만큼 차별화된 광고로 주요 소비층으로 삼고 있는 20~30대 여성층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트렌디한 인기 스타로 손꼽히는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제과는 제품 출시와 함께 제니를 전면에 내세우고 신규 광고와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출시된 ‘에어 베이크드’ 스낵은 출시 직후부터 파란을 일으키며 첫 달 매출이 25억원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절기에 나온 신제품이 월 매출 10억원 이상 판매된다면 히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에어 베이크드’는 이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근래에 출시한 신제품들 사이에도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향후 ‘에어 베이크드’의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에어 베이크드’는 출시 직후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납품 요청을 받아왔는데, 여기에는 한류스타 제니의 영향도 컸다. 일부 온라인 마켓에서는 해외 소비자들의 ‘역직구’가 일어날 정도로 ‘에어 베이크드’에 대한 해외 반응이 뜨거웠다.

이에 롯데제과는 ‘에어 베이크드’의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홍콩, 괌 등지에 수출했으며, 향후 중국과 미국 등지로 물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