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한은 “9월 전망 밝다”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들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다. 다만 9월에는 수출이 7개월 만에 반등을 보인 만큼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0월 8일 발표한 ‘2020년 8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5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폭이 17억1000만 달러 확대됐다. 지난 5월(22억9000만 달러)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는 7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46억3000만 달러)보다 2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과 수입이 6개월 연속 감소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은 석유류와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며 406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453억3000만 달러)보다 흑자가 46억6000만 달러 줄었다. 수입은 에너지류 가격 약세에 따라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 갔다. 수입은 전년 동월(407억 달러)보다 70억5000만 달러 줄어든 336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8억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년 동월 대비 7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가 개선되고 항공 화물 운송 수입 증가로 운송 수지도 개선된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4억7000만 달러 적자였고 운송수지는 3억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한편 증권 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28억3000만 달러 늘며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주요국 증시 호조에 해외 주식 투자가 계속된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4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31억9000만 달러로 한국은행의 전망치(540억 달러)보다 6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현재 경상수지 흐름이 전망 경로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수출이 반등한 9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0억5000만 달러로 2월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입은 1.1% 늘어난 391억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88억8000만 달러다. 상품 수출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와 상품수지는 각각 통관 기준, 인도 기준으로 집계 방식의 차이로 통상 상품수지가 무역수지가 높게 나온다.

[해시태그 경제 용어] 킬러 합병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한은 “9월 전망 밝다”

킬러 합병 혹은 킬러 인수는 반경쟁 전략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주로 대기업이 작은 기업을 인수해 소기업의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막는 행위다. 피인수 기업의 혁신 상품 개발과 미래의 경쟁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해당 기업을 인수한 후 제품 개발·판매를 중단하는 전략이다. 2010년 미국의 한 신생 기업인 뉴포트는 미국 연방 정부의 의뢰로 저가의 휴대용 인공호흡기를 개발하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존 의료 장비 제조업체인 코비디엔이 뉴포트를 인수하면서 저가 인공호흡기 개발이 중단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인공호흡기 부족을 초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는 지난 2월 공개회의와 6월 정기 회의에서 대기업의 신생 기업 인수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한 바 있다. 독일은 2017년 6월 피인수 기업의 매출액이 적적더라도 인수 금액이 많고(4억 유로 이상) 자국 내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 기업 결합 신고 의무를 지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방향으로 ‘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관련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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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한은 “9월 전망 밝다”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한은 “9월 전망 밝다”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한은 “9월 전망 밝다”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한은 “9월 전망 밝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