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AI=활용 사례]
인터뷰 배진수 신한AI 대표 신한AI 출범 후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투자 자문업 인가를 받고 특히 자본 시장 쪽에 집중했다. 두 개의 AI 상품을 출시했고 마켓 워닝 시스템을 지난 5월 베타 버전을 거쳐 9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자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신한인베스트라는 명칭을 쓰려고 했지만 투자 회사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고 AI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기업이어서 신한AI로 명명했다. 지난 1년간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투자 자문업을 바탕으로 현재 투자 일임업을 준비하고 있고 향후 자산 운용 라이선스까지 받을 계획이다. 투자자들을 위한 자산 관리의 대중화를 이끄는 AI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또 한 축으로는 금융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심사 등 금융의 여러 기능들을 AI로 구현해 보려고 한다. 그 첫 프로젝트가 마켓 워닝 시스템이다. 향후 3년간 연구·개발(R&D) 회사를 지향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AI는 어떤 기준으로 예측하나.
“대표에 취임한 이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융 시장 세미나를 열었다. 주식·채권·대체상품·부동산 등 각 분야별로 국내 최고 시장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금융 지식을 전수하게 했다. 일류 지식이 심어져야 일류 모델이 나온다. 가장 간단한 원리는 유사 국면을 찾는 것이다. 지금의 시장 상황과 비슷한 과거 국면을 통해 전개 방향을 예측한다. 네오 1.0은 유사 국면 분석을 비롯한 6개의 핵심 모델과 40여 개의 부가적인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수십, 수백 가지의 모델이 어우러져 시장을 예측하고 있다. 주식형 상품은 한국에 출시된 모든 주식형 상품 중에서 가장 최적의 상품 5개를 조합한다. 변동성을 감안해 수익률을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금융 전문가들과 엔지니어들이 함께 끊임없이 협의하면서 개발의 방향을 잡는다. 직원들이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삼았다고 할 때 ‘신한AI가 할 일은 위험은 낮춰 주고 수익은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만히 두면 중위험·중수익이 된다. 전문가라면 달라야 한다. 우리의 지식으로 ‘저위험·고수익’을 통한 자산 관리의 대중화를 이루는 게 목표다.”
AI의 가능성을 어떻게 내다보나.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다만 알고리즘이 알고리즘을 만드는 상황은 조심해야 한다. 철저하게 목적 함수에 충실하게 개발되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PC나 모바일이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게 했듯이 AI는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본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HELLO AI=신한 AI 활용 사례 기사 인덱스]
- ‘일기예보’처럼 금융시장 예측한다…AI 투자자문 플랫폼 만든 ‘신한AI’
- "AI는 인간을 돕는 효과적인 도구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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