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그린 스완’이 온다
-‘블랙 스완’ 뛰어넘는 기후 변화발 금융 위기 경고…프랑스 등 중앙은행 ESG 기준 채택 모범 사례로 꼽아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한경비즈니스 = 이정흔 기자]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닥칠 재앙에 대해 있는 그대로 전달할 책무를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오늘, 분명하고 의문의 여지없이 ‘지구가 기후 변화라는 위기’에 처해 있음을 선언한다.”

2019년 미국 오리건주립대 윌리엄 리플 교수와 전 세계 과학자들이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국제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에 실린 이 ‘선언문’은 197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기후 관련 콘퍼런스가 개최된 지 40주년을 맞아 게재됐다. 세계 184개국 1만53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여기에 서명했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인류의 위험 요소라는 얘기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DR)이 10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19년 주요 자연재해가 7348건 발생해 123만 명이 숨지고 42억 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세계적으로 약 2조9700억 달러(약 3415조원)에 달한다. 1980~1999년 발생한 자연재해 건수(4212건)와 비교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유엔은 그 주된 원인을 ‘기후 변화’로 꼽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최근 주목받는 용어가 ‘그린 스완’이다. 그린 스완은 지난 1월 국제결제은행(BIS)이 낸 ‘그린 스완 : 기후 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 안정성’ 보고서에서 첫 등장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4개월 뒤 BIS는 ‘그린 스완 2-기후 변화와 코로나19 : 효율성과 복원력에 대한 성찰’이라는 보고서를 뒤이어 발표했다.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 블랙 스완 vs 그린 스완


경제학자들이 인류의 위기를 설명할 때 자주 소환하는 동물이 ‘백조’다. 200여 년 전 백조는 당연히 흰색이라는 믿음을 깨고 1967년 호주에서 처음 ‘검은 백조(블랙 스완)’가 발견됐다. 이때부터 ‘블랙 스완’은 기존의 경험치로는 예측할 수 없는 위기를 일컫는 의미를 갖게 됐다. 특히 2007년 금융 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블랙 스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블랙 스완에서 파생된 그린 스완은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라는 점에서 블랙 스완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BIS 보고서에서는 ‘블랙 스완에서 그린 스완으로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둘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블랙 스완을 특징짓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예측이 불가능하고 발생 가능성이 낮다. 둘째,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파급력이 광범위하고 매우 치명적이다. 셋째, 블랙 스완은 어떤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린 스완은 ‘불확실성’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블랙 스완과 공통점을 지닌다. 과거의 경험치로는 위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같다. 바로 이 같은 특징들 때문에 역사적인 관점에서 일반화된 법칙을 뽑아내고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은 전혀 통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린 스완은 세 가지 지점에서 블랙 스완과 명백히 다르다. 그린 스완이 불확실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후 변화와 같은 그린 스완의 위기는 적어도 현재 나타나고 있는 위기의 징후들을 바탕으로 미래에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만큼은 예측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당장 시급하고도 중대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얘기다. 둘째,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은 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최악의 금융 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 블랙 스완으로 인한 충격은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반면 그린 스완으로 인한 충격은 환경과 인간 행동에 미치는 피해로, 되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셋째, 그린 스완은 블랙 스완보다 더욱 복잡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미친다. 블랙 스완은 주로 실물과 금융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반면 그린 스완이 일으키는 물리적 위험과 전환기적 위험들은 복잡한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예측할 수 없는 환경적·지지학적·사회경제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그린 스완이라는 용어를 짚어 가다 보면 특히 시선이 멈춰질 수밖에 없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기후 변화와 같은 그린 스완이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했던 그 어떤 경제 위기보다 치명적인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다. 기후 변화가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고 나아가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후 변화가 금융 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일까. BIS 보고서에서는 이를 매우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 그린 스완이 금융 위기를 일으킨다?

먼저 보고서는 기후 변화를 우리 생태계와 사회 그리고 경제에 매우 ‘중대한 위협’으로 인지하는 데서부터 설명을 시작한다. 2019년 5월 11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하루 평균 농도가 역사상 최고 수치인 415ppm(parts per million)을 기록했다. 인류가 안정적으로 농업과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치가 270~280ppm인 것을 감안하면 이를 훨씬 넘어서는 치명적인 수치다. 실제로 최근 수십 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하루 평균 농도는 매우 날카로운 상승세를 보여 왔다. 1959년 315ppm이던 평균 농도는 1970년 370ppm으로 상승했고 2016년 400ppm으로 치솟았다.

문제는 이와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은 인류에게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고통’을 안겨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고 그 무엇보다 되돌릴 수 없다는 데 있다. 지난해 빙상이 녹아 해수면이 2m 정도 상승하면 2100년까지 200만 명의 이주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기후 변화가 단지 ‘미래의 위험’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아직 최악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기후 변화는 이미 지구상의 인간과 동식물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한다. 농산물 수확량과 음식 공급량은 이미 지구상 곳곳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인도의 일부 지역은 매우 심각하고 만성적인 물 부족 위기를 겪고 있고 지난 40여 년간 가뭄과 홍수 같은 극단적인 날씨로 인한 재난의 발생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기후 변화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제적 측면에서의 충격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 기후 변화는 소비를 약화시키고 그로 인해 기업들의 성장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국 가계의 부를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대에서 이와 같은 수요 측면의 영향은 글로벌 무역 측면에서 영향력이 매우 크다. 공급 측면에서 기후 변화는 노동 시장, 자본 시장 등과 같은 광범위한 범위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적 생산 능력의 막대한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촉발된다면 이는 글로벌 노동 시장과 임금 성장에 장기적이고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다. 이와 같은 경제적 충격은 결과적으로 물가와 금융 시장의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융 안정성과 기후 변화’의 조금 더 직접적인 관계를 들여다보자.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금융 시장을 움직이는 투자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후 변화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2017년 12월 창설된 녹색금융협의체(NCFS)는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는 재정적 위험의 원천”이라고 못 박으며 “금융 시스템이 이러한 위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앙은행과 감독자의 권한 내에 있다”고 분명히 명시했다. 이미 일부 중앙은행과 규제 기관, 감독 당국에서는 이미 기후 관련 위험과 관련한 더욱 엄격한 지침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또한 지난해 11월 NGFS에 가입하며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기후 변화가 금융 시장에 초래하는 위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물리적 위험’과 ‘전환기 위험’이다. 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자연재해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뒤따라오는 경제적 비용 증가와 금융 시장에서의 손실 등은 ‘물리적 위험’이다. 이와 비교해 ‘전환기 위험’은 기후 변화와 관련해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속도로 정책 변화, 기술적 발전, 사회적 관념의 변화 등이 일어나면서 이로 인해 증폭되는 불확실성이 금융 시장에도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물리적·전환기적 위험은 금융 시장에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손실을 보는 ‘신용 위기’, 금융 자산의 시장 가치 손실로 인한 ‘시장 위기’, 은행과 비은행 금융회사에 영향력을 미치는 ‘유동성 위기’, 기후 변화의 물리적 위험으로 인해 금융사들이 겪을 수 있는 ‘운영 위기’ 그리고 자연재해에 따라 지급 보험금 규모가 증가하고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투자 자산의 가치가 변화하는 ‘보험 위기’ 등이다.

◆ 그린 스완 해법 찾기,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

그렇다면 이런 어마어마한 위험에 직면한 인류에게는 이를 위한 ‘해결책’이 남아 있는 것일까. 이 보고서에서는 특히 두 가지를 강조한다. 각국 ‘중앙은행’의 역할과 ‘국제적 협력’이다. 그린 스완의 가장 큰 특징은 ‘예측이 어렵고’ 한 번 위기가 발생하면 파급 범위가 ‘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국가의 정부는 물론 금융회사들 간의 치밀하고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다가오는 기후 변화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로 예상되는 피해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예측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리스트 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각국 중앙은행들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공조가 선행돼야 한다. 규제와 감독 측면에서도 국제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이미 일부 중앙은행들이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BIS 보고서에서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중앙은행을 모범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자금과 연금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위해 ‘책임 투자 헌장’을 채택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자산 관리에 통합하는 과정에 있다. BIS 보고서에서는 ‘네덜란드 은행의 기후 변화 스트레스 테스트’를 기후 변화 시대의 금융 위기 예측의 흥미로운 사례로 따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이와 관련해 기록된 방대한 정보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분석한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이후 국내총생산(GDP), 주가와 금리에 대한 영향 등을 반영한 특정한 평가 모델을 사용해 거시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평가한다. 이후 GDP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각 산업별 가중치를 반영하고 각 산업별로 구체화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기반으로 각 부문의 취약성을 추정한다. 이렇게 추정된 각 산업별 영향력은 기업 대출, 채권·주식 등 금융 포트폴리오와 연결된다. 마지막 단계로 중앙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각 금융회사의 손실을 계산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기후 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보험사는 자산의 최대 11%, 은행은 최대 3%%의 손실을 봤다.

그렇다고 BIS 보고서가 ‘재앙’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인류가 맞닥뜨리고 있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금융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이 보고서를 넘어서는 범위”라고 명시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다가오는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과학적인 예측과 전망을 제공하고 정부와 금융사들의 담대한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 감독 당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와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협력 아래 얼마나 적극적으로 ‘가능성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행동하느냐의 문제다.

[돋보기] 코로나19도 그린 스완…생태계 위기로 팬데믹 잦아져

지난 1월 발표된 국제결제은행(BIS)의 보고서가 ‘기후 변화 위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지난 5월 발표된 둘째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인류가 맞닥뜨린 대표적인 ‘그린 스완’으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우리 사회의 ‘외부적인 요인’이 매우 광범위하면서도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측면에서 그린 스완의 정의에 딱 맞아떨어진다.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과학자들을 통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높아지고 있었고 전 세계에 예상하지 못한 위험과 변화를 만들어 내며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동시에 심각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미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을 만큼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적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례 없는 수준의 국제적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팬데믹은 그 자체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도 연관성이 높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팬데믹과 같은 그린 스완에 맞닥뜨릴 확률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그린 스완은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효용성’과 ‘회복성’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러한 거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안전망’이 필요하다. 효용성의 측면에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됐던 많은 추가 과정들과 요소들이 ‘매우 중요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안전망’를 마련하는 데는 여전히 높은 비용이 든다. 때로는 기업의 차원에서 ‘버퍼’를 마련하기 위한 결심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또 한 번 강조되는 것은 새로운 관점의 위기 예측 프로그램이다. 공공적 측면에서의 지출을 통한 ‘안전망’도 생각해 봐야 한다. 코로나19는 정부가 재정적인 관점에서 또한 ‘훨씬 더 긴급하고 시의적절하며 공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위협이 분명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더욱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로 인해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전 세계계가 더욱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수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기를 낭비하지 않는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