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기업 평가 새 잣대 ‘ESG’
[ESG 분석]KB금융, 금융지주 최초 ESG 채권 발행…금융 사각 계층 적극 지원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KB금융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연도별로 환경 데이터를 꾸준히 집계하고 있다. 환경 데이터에는 온실가스·에너지·종이 사용량·폐기물 등이 기록된다. 또 그룹 통합 정보기술(IT)센터와 은행 통합 사옥은 태양열·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환경 친화적 금융센터를 건설했다.

KB금융은 친환경 관련 직간접적 투자도 확대해 왔다. KB금융은 올해 10월 한국 금융지주 처음으로 원화 ESG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확보된 재원은 모두 친환경 금융을 비롯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쓰인다. 결정된 규모는 2700억원 규모로 지속 가능 채권이어서 의미가 큰 한편 자기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이어서 그룹의 자본 적정성도 개선하게 됐다.
[ESG 분석]KB금융, 금융지주 최초 ESG 채권 발행…금융 사각 계층 적극 지원
◆‘최초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 펼쳐


KB금융은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친환경 금융, 책임 경영, 지배구조 투명화 등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금융그룹 처음으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석탄 화력 발전소 관련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 인수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2007년부터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 자문과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역할을 수행 중이다. 또한 ESG 요소가 건전한 기업에 투자해 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환경 책임 투자 관련 펀드 3개 펀드를 출시했다. 녹색 성장 기업에 우대 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 사업자에게는 대출 한도를 우대하는 상품을 출시했고 요건도 완화했다.

사회적 측면에서 KB금융은 여성 인재 비율을 확대하고 금융 사각 계층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KB금융에서는 여성의 중간 관리직 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여성 중간 관리직 비율은 44.9%에 달하며 이는 업종 평균을 넘어서는 것이다. 최고경영진 여성 비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전체의 13% 수준이다. 또한 금융 사각 계층인 시니어와 장애인 등의 접근성에 제한을 받는 고객 대상 편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도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전 직원들이 그룹과 계열사 전략 방향 경영 현안 등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며 CEO와 다양한 부분에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사회는 총 9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고 이 중 사외이사는 7인으로 전체 이사 수의 77.8%로 주요 의사 결정뿐만 아니라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었다. 이사회 의장은 CEO와 분리해 사외이사 중에서 호선에 의해 선임된다. 이는 경영진에 대한 감독 기능 수행을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한다는 의미 중 하나다.

KB금융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실제로 배당 성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7년 23.2%, 2018년 24.8%, 2019년 26%의 배당 성향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KB금융은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고 은행지주사 최초로 1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다양한 방식의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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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