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기업 평가 새 잣대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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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분석]SK텔레콤,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하고 회수 폰 재활용 성과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SK텔레콤은 기업 경영 활동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사용 절감, 회수 폰 재활용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속되는 기후 변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EMS) 등을 구축한 상태다.

BEMS는 건물에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전기·공조·방범·방재 등 여러 건축 설비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건물에서 쓰는 여러 가지 설비를 관리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에너지 절감과 인건비 절감은 물론 건물 수명 연장을 가능하게 한다.

FEMS는 공장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전력량을 분석한 뒤 전기 사용량을 가장 적당한 규모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누수되는 전기를 아낄 수 있다.

회수 폰 재활용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스마트폰 대여 서비스인 ‘T렌탈’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대여 기간이 끝난 스마트폰을 회수하면 이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SK텔레콤은 약 25억원의 환경 비용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해외에서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2018년에는 미얀마에서 ‘쿡 스토브’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쿡 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 도구다. 열효율을 증가시켜 온실가스 배출량과 나무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 사업은 5년간 미얀마 중북부 건조 지역에 약 5만4000대의 쿡 스토브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매년 121만5000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약 1590억원어치에 달하는 530만 톤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SG 분석]SK텔레콤,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하고 회수 폰 재활용 성과
◆이사회 의장과 CEO 분리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SK텔레콤은 윤리 경영 실천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윤리 경영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취약 영역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윤리 경영 관련 이슈를 상시 제보하고 상담할 수 있는 윤리 상담·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콜센터와 기지국을 관리하는 자회사의 월별 안전 실태를 조사, 조치하고 있고 노동 시간 감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SK텔레콤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전문성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2009년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분리해 지배구조 독립성을 강화한 바 있다.

사외이사는 회사가 목표로 하는 전문성 수준을 보완할 수 있는 인원을 추천한다. 현재 SK텔레콤에 선임된 사외이사 5인도 회사의 경영진과 최대 주주 등과의 이해관계가 없고 당사 과거 재직 여부와 거래 내역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총회를 4주 전까지 꾸준히 공고하고 전자 투표제, 집중 투표제를 도입 중인 상황이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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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