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경제를 바꿀 20가지 트렌드는
지은이 김광석|쪽수 296쪽|가격1만6000원|지식노마드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의 구조를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바꿀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넘어선 사건만이 아니다. 2000년대 내내 세계 에너지업계 시가총액 1위로 군림하던 엑손모빌이 미국의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1928년 처음 다우지수에 편입된 이후 98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거인이 무너진 것이다. 제약회사 화이자, 방산업체 레이시온도 다우지수 구성에서 제외됐다. 그 빈자리를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리(CRM) 솔루션 제공회사인 세일즈포스닷컴, 바이오 제약회사 암젠, 항공우주 시스템 개발 업체 허니웰이 차지했다.


우리는 이런 변화의 핵심을 읽고 그 파급 효과를 예측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 속에 개인의 일자리와 투자 성과, 기업 비즈니스의 미래, 나아가 국가의 운명까지 크게 바꿀 위협과 기회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큰 위기는 언제나 큰 변화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었다.


저자는 코로나19 이후의 변화 20가지를 제시하며 "2021년은 혼돈의 시간에서 벗어나는 ‘이탈점(Point of Exit)’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거시경제는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모든 개인과 기업에게 충격에서 벗어날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탈점은 혼돈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을 시작하는 지점이면서 동시에 과거의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의 경제가 구조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먼저 읽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 대응하는 개인과 기업에게만 2021년은 이탈점이 될 것이다. 2021년은 거대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첫해가 될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경제연구소에서 경제 전망을 수행해온 전문가로서 국내외 권위 있는 기관의 연구와 조사 자료를 종합하고 여기에 저자의 분석과 예측을 더함으로써 내용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스스로를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이름 지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깊은 연구의 결과를 연구자의 언어가 아니라 대중의 언어로 읽기 쉽게 쓰면서 동시에 핵심을 놓치지 않는 어려운 도전에도 성공했다. hawlling@hankyun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