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조정 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현상이 보였어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란 오랫동안 침체됐던 경기 회복 및 물가 반등까지 예상해 수혜주를 사는 것을 뜻해요. 보통 경기순환주나 소형주, 가치주 등이 구매 대상이 되죠.
이런 현상으로 금융주와 산업주, 항공주 등이 살아나는 추세를 보였어요.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 및 미 대선 등 변수로 인해 민감주는 이번 주 다시 하락세에 들어섰으며, 기술주가 다시 강세에요. 뉴욕 증시 상황은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예측하기 위해 살펴봐야 할 변수는 무엇일까요?
월스트리트 관계자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살아나려면 ‘대선 결과’와 ‘백신’, ‘부양책’ 세 가지가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첫 번째, ‘대선 결과’ 키워드를 살펴보자면, 일주일 후에 진행될 대선은 조 바이든 후보 쪽으로 우세가 기울고 있어요. 여론조사부터 분석기관 등 여러 곳의 통계에 따르면 바이든의 당선 확률은 80%에 가까워요.
또한 월스트리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 농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어요.
두 번째, 백신입니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죠.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했는데, 항체치료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어요.
또, 제약회사 화이자가 10월 중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시기를 미뤘어요. 증권사 번스타인은 공개를 미룬 이유가 백신 효과가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봤죠.
세 번째는 부양책이에요. 부양책은 대선 전 통과 가능성은 공식적으로 사라졌어요. 공화당 상원은 연방대법관 후보 에이미 코니 배럿의 인준을 통과시켰고, 직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11월9일까지 휴회하겠다 선언했습니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현상이 사라진 건 대선 결과 이후에도 부양책이 언제 통과될지 예측이 안되기 때문이에요. 양당 관계가 악화된 것을 봤을 때 내년 선출된 의회 임기 시작 전까지 공화당 의원들이 심술을 부릴 가능성도 있어요.
어떤 이들은 법통과 이후 집행에 시간이 걸리므로 내년 3월에서야 새 부양책에 대한 자금이 풀릴 것으로 내다봤어요.
카드뉴스 기획·제작 : 온라인전략팀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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