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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뉴 모빌리티’ 시대, 패러다임 변화에 대처해야”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뉴 모빌리티’ 시대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적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 주최로 10월 27일 열린 ‘철강 성공 전략’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 산업 :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약 25분간 영어로 기조연설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철강업계가 뉴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초경량 고강도 차체와 소재 개발 등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철강 산업 메가트렌드로 뉴 모빌리티·도시화·디지털화·탈(脫)탄소화·탈글로벌화 등을 꼽았다. 특히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가 초경량 고강도 차체와 섀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철강업계의 최종 목표는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제철소’ 구현이라고 진단했다. 철강업계의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와 철강 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 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 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 간 탄소 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 추진을 제안했다.


WSD는 이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포스코를 11년 연속 선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철강업계의 불황과 자동차·조선 등 수요 산업 침체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 절감 노력을 인정받아 종합 1위를 지켰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어 미국 뉴코어, 러시아 세베르스탈과 NLMK, 오스트리아 뵈스트알피네 등의 순이었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1호(2020.10.31 ~ 2020.11.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