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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신동빈 회장 롯데케미칼에서 회동…미래 차 협력 방안 논의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미래 차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롯데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분류되는 첨단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미래 차 분야에서 양 사의 협력 모델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11월 25일 재계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4시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에서 신 회장을 만나 미래 차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이 롯데케미칼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이 현장 경영의 목적으로 이 사업장을 찾는 과정에서 만남이 성사됐다. 신 회장과 정 회장은 의왕사업장 내 제품전시관과 소재 연구관을 차례로 돌며 롯데케미칼 측의 설명을 들었다. 의왕사업장은 과거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본사가 있던 곳이다. 자동차에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고기능 합성수지 소재와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양 사가 미래 차 분야에서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양 사가 미래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 내·외장재로 적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군 등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자동차 소재의 경량화는 배터리와 함께 친환경 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요소”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롯데그룹의 국내 유통망을 현대차그룹이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5호(2020.11.30 ~ 2020.12.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