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너무 많은 MBA가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 혁신에 관한 한 미국의 ‘MBA화’는 좋은 것이 아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기업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MBA) 출신 경영자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2월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CEO 서밋’ 행사에서 “나는 회사를 운영하는데 MBA 출신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MBA화는 좋지 않고 특히 제품 혁신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MBA 출신들이 재무적인 수치에 매몰돼 놀라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는 비전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머스크 CEO는 “대기업 CEO들은 종종 숫자에 사로잡혀 멋진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하는 그들의 임무를 놓친다”면서 “이사회 회의나 재정 상황과 관련해 보내는 시간보다 제품과 서비스 자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여 년간 생활의 터전이었던 캘리포니아 주를 떠나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 주로 이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에서) 내 시간을 잘 쓰지 못했다”며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의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세율이 높아지는 데다 교통 체증 등 삶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테크 기업 임직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I 사진 연합뉴스·한경DB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7호(2020.12.14 ~ 2020.12.20) 기사입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