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새로운 주주 환원 방침을 확정해 1월 2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주당 354원(보통주 기준)을 배당했다.
특별 배당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FCF는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설비 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으로 순이익과는 다른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회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오는 4월 특별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배당 총액은 4분기 정기 배당과 특별 배당을 합한 주당 1932원(보통주 기준)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 총액은 13조원으로 연간 영업이익(36조원)의 36% 수준이다.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해부터 개인 주주가 급격히 늘었고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별 배당을 결정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적용할 주주 환원 원칙도 공개했다. 연간 9조8000억원을 배당하며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FCF의 50% 내에서 추가로 환원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매년 FCF 상황을 공개하고 의미 있는 규모의 재원이 생기면 일부를 조기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3년 동안 정규 배당 규모도 연간 9조6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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