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만·일본에서 ‘리니지2M’ 출시…메가 성장 사이클 초입 들어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2021년 인터넷·게임 업종 ‘톱픽’은 엔씨소프트
게임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확대된 이용자 저변, 클라우드·콘솔 등 신규 플랫폼과 디바이스에 근거한 공급자 주도의 성장, 대형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큰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비대면 여가 문화인 게임 소비가 증가하며 PC·모바일·콘솔 게임이 시장에서 고르게 수혜를 봤다.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은 1983억 달러(전년 대비 10.8% 증가), 게임 인구는 27억 명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748억 달러(전년 대비 10.0% 증가), 전체 시장의 37.7%로 가장 큰 규모다.

콘솔 게임 시장은 69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34.8%로 둘째로 큰 시장이다. 그동안 한국의 게임사들이 PC·모바일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콘솔 게임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데 향후 콘솔 게임 시장 진출이 본격화한다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블루오션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올해 PC와 모바일에서 최소 2개 이상의 신규 게임 출시를 진행하는 메가사이클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2017년 출시)’과 ‘리니지2M(2019년 출시)’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견조한 라이프사이클을 시현하고 있다. 올해는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 출시로 리니지 IP 의존도를 낮추는 매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가능하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012년 출시된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으로 전작의 스토리와 캐릭터, IP를 계승하면서 ‘블소2’만의 독창적 그래픽 스타일과 액션성을 구현하는 올해 최고로 기대되는 모바일 신작이다. 또한 PC 게임 ‘프로젝트TL’은 콘솔 플랫폼 출시도 준비하고 있어 절대 기업 가치 상승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의 멀티플 확장 요인이다.

1월 8일 ‘리니지2M’의 대만과 일본 사전 예약이 시작된 만큼 3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 된다. ‘B&S2’ 역시 1월 쇼 케이스 및 사전 예약을 통해 1분기 출시한다는 기존 목표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600억원(전년 대비 24.9% 증가), 1조3000억원(전년 대비 59.1% 증가)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44.8%로 인건비와 마케팅비의 증가에도 전년 대비 9.6%포인트 상승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IP가 여러 플랫폼에서 성장을 본격화하며 PC·모바일·콘솔까지 크로스 플레이 콘텐츠 개발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PC·콘솔 플랫폼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TL’은 지난해 8월 말~9월 초 사내 베타 테스트에서 반응이 매우 양호했고 올해 별도의 외부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없이 정식 서비스가 예상된다.

참고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서구권 유명 음악 게임 제작사인 하모닉스와 ‘퓨저(PC·콘솔 음악 리듬 게임)’를 출시해 콘솔 플랫폼에 대한 경험과 학습 기회를 얻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비즈니스 속도와 방향성 모두 빨라져 글로벌 수준의 게임 개발력과 네트워크에 대한 프리미엄도 필요해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게임 이외의 엔터 비즈니스에 대한 신사업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한다. 1월 유니버스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될 K팝 스타 IP를 확보하기 위해 CJ ENM과 제휴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7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을 설립하며 영상·웹툰·온라인 음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1월 14일 기준 유니버스 가입자는 300만 명을 돌파했고 글로벌 188개 국가 K팝 팬들의 참여로 해외 이용자 비율이 73%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를 올해 인터넷·게임 업종 ‘톱픽’으로 추천하며 적정 주가 120만원을 제시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2020 하반기 인터넷·소프트웨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