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 온 국민이 집콕족으로 변화하며 집 꾸미기 열풍이 한창이다. 새해맞이 새 단장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가구나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 안을 꾸밀 수 있는 ‘2021 홈퍼니싱’을 소개한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소비 분야가 있다. ‘홈퍼니싱’ 분야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집의 중요성과 집 안 다양한 공간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됐고 이는 집과 공간 꾸미기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집(home)과 단장하는(furnishing)을 의미하는 합성어 홈퍼니싱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관련 소매판매액은 2020년 4월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온라인 가구 거래액은 42.7% 늘었다.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으로 가족구성원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홈퍼니싱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2021년에도 홈퍼니싱 분야는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서적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올해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레이어드 홈’을 꼽았다. 레이어드 홈이란 마치 이미지 프로그램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분화하며 중첩되는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현상을 뜻하는데, 삶의 근거지로서의 기본 기능이 확장하는 측면을 ‘레이어1’이라고 한다면 직장, 학교 등 외부 활동이 집에서 이뤄지면서 생기는 변화는 ‘레이어2’, 나아가 직주근접·직주일치 현상의 강화로 집 근처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른바 ‘슬세권 경제’의 확산은 ‘레이어3’라는 것이다.

책을 쓴 김난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는 “레이어드 홈 트렌드는 2021년의 대한민국을 넘어 미래 주택 공간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며 “미래 소비 산업 변화의 요람은 단언컨대 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거주공간은 나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됐다. 거주공간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일은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편안한 공간 연출은 소품과 조명으로

적절한 소품과 조명을 더해 집 안을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해 보자. 홈 오피스, 홈 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함에 따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라운지체어, 캐비닛, 조명 등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온전한 휴식공간이 돼야 하는 침실은 따뜻한 색의 조명과 침구, 러그 등의 제품으로 아늑한 분위기와 보온효과를 동시에 연출하면 좋다.
집콕 시대, 집 꾸미기의 재발견...나만의 공간을 위한 홈퍼니싱 아이템 12
아뢰드 독서등
고급스러움과 클래식한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한다. 빛의 방향과 높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어 무드등, 독서등 등 필요한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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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스라운지체어
라운지체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대표 모던 가구. 브랜드 가구 컬렉터들의 로망으로 꼽힌다. 1956년 찰스 & 레이 임스(Charles & Ray Eames) 부부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월넛 우드와 천연 블랙 가죽으로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 만큼 명품 클래식 가구로의 위상이 돋보인다. 허먼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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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시스템 스토리지
USM은 스위스 모듈 가구 브랜드로 서랍장, TV장 등 다양한 가구를 원하는 컬러와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다. 금속 소재의 모던함과 다양한 컬러감이 돋보이며, 용도에 맞게 다양한 공간에 수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USM

린드크누드 러그
부드러운 촉감과 따뜻한 색감으로 집 안을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보온효과가 뛰어나 침대 옆 바닥에 깔아두면 아침에 일어나 따뜻하게 발을 디딜 수 있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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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 2/1 테이블 조명
럭셔리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은 조명계의 샤넬로도 꼽힌다. ‘빛의 형태를 디자인하다’는 감각적인 슬로건하에 루이스폴센의 조명들이 코로나19 시기 집 안을 속속 비추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품목은 테이블조명(PH 2-1 Table Amber BRASS)과 팬던트 조명(PH-2 Pendant)으로 각각 191만 원, 131만 원이다. 루이스폴센

집도 명품으로 프리미엄 아이템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즐기려는 행복한 소비로 홈퍼니싱 시장에 명품 소비가 늘고 있다. 소파 하나도, 침대 옆 협탁 하나도 허투루 선택하지 않고 유명 수입 브랜드, 디자이너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2020년(1~8월) 가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7% 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8월도 39.1%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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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로라 콤비 4인 소파
까사미아가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의 협업을 통해
‘까사미아 디자이너스 컬렉션’ 라인업을 선보였다. 기존 파트리시아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동양 문화권의 생활 특성과 디자인적 요소들이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 ‘아우로라 콤비 4인 소파’는 파트리시아 특유의 디자인 언어가 돋보이는 대표 제품이다. 다양한 질감과 색상의 원단들을 믹스 매치해 유니크한 분위기의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트렌디한 색상과 섬세한 마감은 물론 완벽한 실루엣으로 일상의 공간을 예술작품과 같은 공간으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까사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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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체크
1952년 스웨덴 왕실 납품 업체로 선정돼 현재까지 공급하고 있으며 시그니처인 블루체크는 최고 프리미엄 침대의 상징으로 통한다. 19세기 중반부터 자연에서 나오는 울 코튼, 말총과 같은 천연 소재만을 사용해 10년 이상 경력의 장인이 320시간 동안 수제작 한다. 가격은 2000만 원대부터 시작해 최대 1억 원을 호가한다. 해스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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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데 소피스 소파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로 예술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첨단 기술과 수공예 제품으로 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실험적인 제품들이 많다. 에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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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베스크
‘가구의 하이엔드 명품’이라는 별명을 가진 폴트로나프라우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다. 1924년 이탈리아 사보이 왕실의 공식 납품 업체로 지정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의회,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빌바오 구겐하임박물관 등이 이 브랜드 제품으로 꾸며져 있으며, 페라리, 마세라티, 부가티 등 대표 럭셔리 브랜드 자동차의 내부 공간도 장식해 왔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폴트로나프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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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X 3003
스웨덴 최초 매트리스 회사다. 기존 침대보다 3배 이상의 촘촘한 연결식 코일 스프링을 사용해 체중을 분산시켜 체형에 맞는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특히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25개의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침대로도 유명하다. 덕시아나

스마트한 수납 솔루션 구석구석 활용

정리정돈은 어떠한 인테리어보다 집을 가장 깔끔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방법이다. 효율적인 정리정돈을 위해서는 공간에 딱 맞는 수납장과 숨은 공간을 활용하는 수납 솔루션이 필요하다. 수납장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크기의 바구니, 바퀴가 달린 수납함 등을 사용해 구석구석 빈틈없이 활용해 보자.
집콕 시대, 집 꾸미기의 재발견...나만의 공간을 위한 홈퍼니싱 아이템 12
소케르비트 수납함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뚜껑이 있어 손쉽게 잡동사니를 정리할 수 있다. 바퀴까지 달려 있어 무거운 물건을 담아도 원하는 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옷장 안에 걸어서 사용하는 스쿠브(SKUBB) 6단 수납함은 가방이나 접어서 보관해야 하는 옷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쉽게 꺼낼 수 있다.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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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커스
모듈형 DIY 선반장 ‘랙커스’는 2~6단 선반장부터 드레스룸 행거장까지 총 76종의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선반 조립 시에 나사나 볼트가 필요 없는 ‘무볼트 앵글 선반’으로 설계돼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다. 제품을 조립할 때에는 공구를 사용할 필요 없이 철제 기둥 프레임에 나열돼 있는 홈에 선반을 끼우기만 하면 된다. 현대리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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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마인 ‘프렌즈소호 책장’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리바트 이즈마인 ‘프렌즈소호 책장’을 다양한 규격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프렌즈소호 책장은 재택근무 등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난 성인들이 개인 서재와 취미방 등 생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격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600 5단, 800 3단 와이드, 800 4단, 800 5단 와이드, 1600 3단 등 다섯 가지로 기존 제품보다 폭이 넓어진 와이드(wide)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리바트

정채희 한경 머니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