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너리스트 추천 종목]
-5G 가입자 증가와 자회사 실적 개선
-통신 3사 중 흑자 전환 가능성 ‘톱’
SK텔레콤, ‘5G 시대’ 최대 수혜주
[한경비즈니스 칼럼=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2018 하반기 통신·초고속 인터넷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근 통신주가 바닥을 확인하고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차츰 제거되는 반면 매출 증가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 전략상 통신주 매수 강도를 점차 높일 것을 권한다. 최선호 종목으로 SK텔레콤을 제시한다.

SK텔레콤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섯 가지다. 첫째, 5세대(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른 이동통신 설비투자(CAPEX) 증대와 5G 가입자 유치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1분기 통신사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가 급증할 것이란 점과 마케팅 비용이 내년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모든 투자가가 이미 아는 사실이 됐다. 이들 요인이 더 이상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을 짓누를 악재라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둘째, 국내시장에서 SK텔레콤의 5G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LG전자가 5월 10일 5G 폰을 출시하면서 통신 3사간 마케팅 경쟁이 재차 심화될 전망인데다 5G 가입자 순증 폭의 확산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5G 가입자가 일평균 1만5000명 이상의 급증세를 나타내고 이 중 70% 이상이 8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투자자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당연히 SK텔레콤을 매수할 공산이 크다.
SK텔레콤, ‘5G 시대’ 최대 수혜주
◆티브로드 인수 가능성도 높아져

셋째, SK텔레콤은 올해 통신 3사 중 영업이익 증가 전환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올해 하반기 이후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전환은 통신 3사 모두 동일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결국 실적 변수는 감가상각비와 마케팅 비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11번가와 ADT캡스 등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SK텔레콤의 물적 분할 지연이 현시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초부터 SK텔레콤의 물적 분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물적 분할이 현실화하면 정부 규제에 대한 회피가 용이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비통신 부문을 육성하기도 좋은 데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배당성향 급증에 따른 장기 배당 증가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SK텔레콤의 물적 분할 시나리오에서는 이동전화 사업부문 지분 매각과 SK하이닉스 지분 추가 취득이 전제가 되는데 5G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반도체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통신사들의 유선방송(CATV) M&A 본격화에 따른 시장 안정화가 선발 사업자인 SK텔레콤에는 호재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으로서는 시장점유율을 올리기보다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 최상인데 현재 통신업계 구도상 자연스럽게 그러한 과정이 진행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급격한 유선방송 진영의 위축으로 사실상 현금 유출 없이 티브로드를 인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4호(2019.05.13 ~ 2019.05.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