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로컬 푸드를 실현하는 기업 강동도시농부

친환경 농업으로 지은 농산물 맛보세요
친환경 로컬 푸드 마켓인 강동도시농부(대표 최재일·문홍기)는 서울에서 로컬 푸드를 실현하기 강동구 지역 농민들과 함께 만들어진 농업 회사 법인이다. 2011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시작한 강동도시농부는 소비자들에게 ‘얼굴 있는 농산물’, ‘가까운 농산물’을 공급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강동구는 지역 특성상 전체 면적의 25%가 농지로 이용되고 있어 도시농업에 특화됐다. 현재 60여 개 농가가 강동구에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 중 30개 농가가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강동도시농부는 접근성이 뛰어나 유통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서울 시민들의 아침 식탁에 신선한 채소를 올려놓는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농산물에 비해 신선도가 좋아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평이다.
친환경 농업으로 지은 농산물 맛보세요

농산물 유통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겠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농산물 유통 구조가 지닌 현실적 한계를 실감해서다. 현재 농산물 유통 구조는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고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보급할 수 없다는 취약점을 지녔다. 이에 따라 강동구 지역 농업인들이 모여 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직접 책임지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함으로써 기존의 벽을 뛰어넘겠다고 뜻을 모은 것이다.

개장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어린이집 급식 사업, 백화점 아침 채소 사업 등 로컬 푸드의 판매 다각화를 통해 현재 설립 당시 매출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2012년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 기업, 2014년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지정, 2015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지역 어린이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보급하기 위해 시작한 어린이집 급식 공동 구매 사업은 현재 4년째 강동구에서 지정 업체로 지정, 어린이집에 로컬 푸드 및 기타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관내 기업과도 계약했다.

2013년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협약, 아침에 수확한 농산물을 아침에 바로 공급하는 아침 채소 사업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사회 공헌 사업으로 강동구청과 관내 기업 등이 후원하고 강동도시농부가 사업을 실행하는 어르신 사랑방 로컬 푸드 보급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3년째 매달 2회씩 관내 122개 어르신 사랑방에 로컬 푸드를 현재까지 보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3곳에 한 달 2회씩 로컬 푸드를 기부하고 있다.

최재일·문홍기 대표는 “서울이라는 넓은 시장에서 농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농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안전한 먹을거리 보급을 위해 힘쓰는 사회적 기업 강동도시농부는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동도시농부의 전체 생산 제품은 회사 홈페이지(www.gdcityfarmer. co.kr) 또는 전화(02-471-499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기 기자 henr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