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환자, 난치병에 관심있는 기관들 난치병 극복위해 공동 협력

차병원, 난치병 정복위한 끊임없는 도전
차병원그룹은 지난 5월 1일 차바이오텍과 분당차병원 송원경 교수팀이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 치료제에 대한 임상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지인 ‘스템셀 리포트(STEM CELL REPORTS)’ 에 게재하고 이르면 2018년 스타가르트(청소년기 실명)의 치료제 품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병원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임상 허가 받아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중간 결과를 논문으로 게재한 것이다.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임상 중에 그동안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에서 우려됐던 여러 부작용들이 발생하지 않았고 4명의 환자 중 3명에게 시력 개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차병원그룹은 현재 스타가르트병 환자 3명에 대한 임상 1상을 끝냈고 황반변성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기대
차병원그룹은 2013년에도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로 뇌성마비 임상 시험에 성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작년에는 세계 최초로 성인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70대와 30대의 체세포에서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이것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분화해 망막세포 치료제로 만들었고 이것을 환자에게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에 들어가면 세계 최초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가 된다.

차병원그룹이 최근 이렇게 줄기세포와 관련한 연구 결과물들을 쏟아내는 배경에는 차광렬 총괄 회장의 리더십이 있다. 평소 “난치병 극복과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혀 온 차 총괄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1998년 사재 320억 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1년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100억 원 기부, 개교 이후 의대생 전 학년·전액·전원 장학금 500억 원 기부 등 난치병 치료와 연구, 후학 양성을 위해서만 약 1000억 원의 개인 재산을 기부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배아줄기세포를 비롯한 줄기세포 연구 등 국내 연구 환경이 위축되고 어려웠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미국에서 연구를 계속 진행했으며 그 결과 오늘날 차병원그룹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차병원그룹은 지금의 성공을 이어 가고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의지를 다짐하는 차원에서 ‘난치병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행사를 5월 26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차병원그룹은 지금까지 차바이오텍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성과와 현재 진행 중인 줄기세포 임상 시험과 관련된 성과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난치병 환우회가 직접 참석해 현재까지의 임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치료제 임상 연구 교수들과 직접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난치병 치료를 위해 내부 연구자들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우회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듣고 연구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 후 난치병 극복을 위한 치료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