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피투피시스템즈 사장

“특화된 공간 서비스로 폐점률 0%죠”
“단순히 공간을 임대해 주는 게 아니라 고객의 목적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꿈과 비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내 최초의 모임센터 ‘토즈’를 선보인 김윤환 피투피시스템즈 사장이 밝힌 토즈의 성공 비결이다. 2002년 신촌점 모임센터로 첫선을 보인 토즈는 모임 공간 ‘모임 센터’, 신개념 독서실 ‘스터디센터’, 창업·비즈니스인을 위한 ‘비즈니스센터’, ‘스마트워크센터’,‘마이스센터’ 등으로 공간을 세분화해 운영한다. 현재 전체 10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토즈 출범 이후 공간을 임대해 주는 사업에 뛰어든 후발 주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점이 10개 미만인 이들과의 격차는 매우 크죠. 고객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특화된 공간을 서비스한 15년 동안 폐점률 0%를 기록할 수 있었던 노하우입니다.”

토즈는 단순히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급급하지 않고 고객들이 공간을 이용하는 목적에 집중해 공간을 구성한다. 체계화된 연구·개발(R&D) 시스템을 통해 고객과 공간에 대한 연구로 목적에 맞는 최상의 공간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다.


R&D 통해 최적의 공간 만들어
스터디센터는 기존 독서실과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2010년 서울 목동에 R&D센터를 설립했다. 당시 10억 원(매출의 17%)을 투자해 학습 형태와 학업 능력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2년간 진행했다.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 박사의 다중 지능 이론을 구체화해 7가지 학습 유형에 맞는 최적화된 5가지 공간을 구현한 점이다.

여러 사람과 어울려 토론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회 학습 유형은 오픈스터디룸에서 학습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언어 학습 유형은 셀프티칭룸에서 학습할 때 학습 능력이 극대화된다는 등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자에 맞는 공부 공간을 선보이는 식이다.

학습자마다 차별화된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터디센터는 현재 총 7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스터디센터에 등록하려면 평균 두 달을 기다려야 할 만큼 이용객들의 인기가 높다.

각종 스터디, 커뮤니티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모임센터에는 소리부스, 거울부스 등이 있다. 방음 시설이 완벽하게 돼 있는 소리부스는 음악을 듣거나 연주를 해야 하는 음악 관련 스터디를 하는 이용자에게 유용하며 전면이 거울로 되어 있는 거울부스는 스튜어디스·아나운서 등의 면접을 준비하는 모임에 특화된 공간이다. 이 밖에 소규모로 활동하는 강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촬영 스튜디오 부스도 있다.

토즈 전 센터의 이용객 재방문율은 95%에 이른다.

“토즈 이용객들이 이 공간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고 성적이 향상됐다는 등의 다양한 사례를 들으면 학습자에게 맞는 체계화된 서비스를 더욱더 개발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공간 서비스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서 목적별로 세분화된 공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끊임없는 R&D 과정을 통해 진화된 공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토즈는 미래창조과학부 등 국가 기관의 스마트워크센터 사업자로 활동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아시아 등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