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자산 가격 상승 기대감, 증가율은 아·태 지역이 가장 높아

지난해 세계 펀드 순자산이 처음으로 30조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분기 전 세계 펀드 순자산이 1분기 말보다 1조2000억 달러 늘어난 32조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 완화 이후 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뭐든지 랭킹] 세계 펀드 자산 30조 달러 돌파…한국 13위
사상 최대치 행진…2분기 32조 달러
주식형 펀드는 6093억 달러가 증가하면서 전체 순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채권형 펀드는 3091억 달러 늘었지만 머니 마켓 펀드(MMF)는 3783억 달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펀드 순자산이 전 분기 말보다 5.71% 증가했고 아프리카는 5.67% 늘었다. 유럽과 미 대륙 지역도 각각 3.81%, 3.32% 증가했다.

조사 대상 46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41개국의 순자산이 전 분기 말보다 증가했다. 미국이 15조6650억 달러로 1위, 룩셈부르크가 3조3129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펀드 순자산은 전 분기 말보다 188억 달러 증가한 3091억 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 말과 같은 13위를 차지했다. 감소한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109억 달러)·벨기에(13억 달러)·파키스탄(2억 달러)·그리스(1억 달러)순으로 감소 규모가 컸다.
[뭐든지 랭킹] 세계 펀드 자산 30조 달러 돌파…한국 13위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지원본부 부장은 “지난해 11월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 완화 유지 방침’ 발표와 출구전략이 다음 해로 연기되면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졌다”면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주요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세계 펀드 순자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