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인상은 마마무가 가져갈게요”

[하이틴 잡앤조이 1618] 자생돌 ‘마마무’, 얼굴 아닌 실력으로 가요계 도전장!
“쉿! 지금 저한테 관심 있으세요?”
가창력, 퍼포먼스, 그리고 무대 매너까지…. 그들의 무대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데뷔 100일도 채 안된 신인이라고 믿기엔 솔직히 의구심이 들 정도다. 더군다나 안무나 무대의상까지 이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돼 애초부터 능력자 ‘자생돌’을 자처하고 나섰다. ‘mr.애매모호’로 화려한 가요계 신고식을 치른 신인답지 않은 자생돌 ‘마마무’ (솔라, 휘인, 문별, 화사)를 <하이틴 잡앤조이 1618>에서 만나봤다.


Q. 데뷔는 언제?
솔라=6월18일에 음원이 출시됐고, 그 다음날 음악방송에 출연했어요. 데뷔 전에 휘성, 케이윌 선배님들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경험도 쌓았죠.


Q. 데뷔한 지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팬카페 회원이 3000명을 돌파했는데.

휘인=솔직히 실감이 안나요. 우리한테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웃음)
솔라=데뷔하고 계속 스케줄 소화하고 차로만 이동하다 보니 얼마나 좋아해주시는지 사실 감이 안 오긴 한데, 며칠 전에 홍대에서 게릴라공연을 했었거든요. 그때 조금 느껴졌어요. 몇몇 분들이 저희를 알아봐주시고, 이름도 외쳐주시는 걸 보고 신기했죠.


Q. 남성팬 VS 여성팬, 어느 쪽이 많은 것 같아요?
문별=확실히 여성팬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희가 얼굴로 승부하는 그룹이 아니라서….(웃음) 귀여움이나 섹시미보다 멤버들 각자 개성을 표현하는 그룹이랄까.
화사=무대 위에서는 강해보인다고 하는데, 또 무대에서 내려오면 동네친구 같다는 말도 들어요.


Q. ‘마마무’ 뜻이 아기들의 옹알이를 뜻한다고 들었는데, 후보 팀명도 많았을 것 같아요.
문별=엄청 많았죠. 소속사 이름이 WA엔터테인먼트라 ‘와걸’, ‘와시스터즈’에다 ‘오렌지’도 있었고, 가요계 중심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벨리버튼’도 있었고….(웃음)
휘인=멤버들 키가 다 160㎝이라 팀명이 ‘160’이 될 뻔도 했었어요.
[하이틴 잡앤조이 1618] 자생돌 ‘마마무’, 얼굴 아닌 실력으로 가요계 도전장!
Q. 타이틀곡 ‘mr.애매모호’에 백지영, 휘성, 케이윌 등 가요계 선배들이 대거 출동했잖아요. 부담되진 않았나요?
휘인=완전 부담파티였죠.(웃음) 사장님의 인맥으로 대선배님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는데, 저희 넷 다 너무 숫기가 없어서 처음에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솔라=그래도 휘성, 케이윌, 범키 선배님이랑은 데뷔 전에 작업을 같이 한 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좀 더 편했던 것 같아요.
화사=개인적으로는 정준영 선배님이 조금….(웃음) 정준영 선배님이 저희 뮤직비디오에 참여하신다는 얘길 들었을 때는 가장 편할 줄 알았어요. 촬영할 때 약간 어색했는데,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음악방송 때 마주치면 저희 이름도 불러주시곤 해요.


Q. 보통 데뷔 전에 그룹 콘셉트를 잡곤 하잖아요. 마마무는 무슨 콘셉트예요?
솔라=딱히 콘셉트를 정해놓은 건 없어요. 저희에게 어울리는 걸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랄까.
화사=소속사 대표이신 김도훈 프로듀서님이 저희 의견을 많이 들어주시거든요. 회사에서 정한 콘셉트로 가기보다 안무나 의상 등등 저희 스스로가 알아서 하게끔 해주세요.


Q.그래서 ‘마마무’가 자생돌로 불리나봐요.
화사=그런가 봐요. 연습할 때 보컬 수업보다 음악 디렉션을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 작곡가이다 보니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어요.
솔라=대표님이 작곡가라 음악을 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휘인=저희끼리 막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대표님한테 “이거 어때요?”라고 들려드리면 즉석에서 바로 “아 이렇게?” 하시면서 멜로디를 만들어 주기도 하시고….(웃음)


Q. 마마무는 어떻게 결성됐나요?
솔라=3년 전 회사에 12명의 연습생이 있었어요. A·B팀으로 나눠서 연습을 했는데, 저희 4명 모두 A팀이었어요. 그때부터 4명이서 잘 어울려 다니고, 호흡이 잘 맞았죠.
[하이틴 잡앤조이 1618] 자생돌 ‘마마무’, 얼굴 아닌 실력으로 가요계 도전장!
Q. 휘인과 화사는 언제 서울로 올라온 거예요?
휘인=집이 전주인데, 중3 때 가수가 되고 싶어서 부모님을 설득하고 화사랑 둘이 손잡고 올라왔어요.(웃음)
문별=처음에 화사를 보고 굉장히 놀랐어요. 추운 겨울이었는데, 검은색 민소매 티에 퍼 코트를 입고 밑에는 트레이닝복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왔었거든요.(웃음)
화사=그때는 정말 개성이 최고조였죠.(웃음)


Q. 고등학생 시절을 연습생으로 보냈는데, 아쉽진 않아요?
화사=많이 아쉽죠. 수학여행도 못 갔고, 교복도 거의 1년밖에 못 입었거든요.
휘인=가장 아쉬운 건 졸업식을 못 갔어요. 그날 스케줄이 있어서 못 갔는데, 지나고 나니까 너무 아쉬워요.


Q. 연습생 시절, 힘든 적도 많았을 텐데.
문별=연습생 기간이 힘들었다기보다 간접적으로 들려오는 데뷔 소식이 힘들었어요. “너희 데뷔한대~”라는 말은 들리는데, 계속 시간만 지나가니까….
화사=그래도 연습할 땐 즐겁게 보냈던 것 같아요. 노래나 춤 연습하는데 완전 정신이 팔려 있었거든요.


Q. 데뷔 후 가족들 반응은 어때요?
화사=아버지께서 워낙 보수적이시라 별 반응이 없으신 줄 알았는데, 언니들 얘길 들어보니까 아버지께서 매일 음악방송만 찾아보신대요.
문별=고3, 초4 동생이 있는데 막내 동생이 너무 좋아해요. 음악방송할 때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응원도 와주고…. 요즘엔 저랑 대화하는 걸 너무 좋아해요.(웃음)
휘인=전 외동이거든요. 부모님께서 묵묵히 응원해주세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솔라=언니가 패션 디자이너인데, 만날 무대의상 얘기만 해요. ‘오늘은 좀 별로더라’ 이런 얘기?(웃음) 저희 아버지께서도 무뚝뚝한 성격이시라 별 반응이 없으신 줄 알았는데, 휴대폰에 마마무 뮤직비디오를 넣어서 친구 분들한테 자랑하시느라 바쁘시대요.(웃음)


Q. 마마무의 무대 퍼포먼스도 이슈가 됐는데,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한 표정은 연습으로 나오는 건가요?
휘인=표정이나 동작 연습을 하긴 하는데, 무대에 올라가면 서로 신나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화사=무대 위에서 표정이 강해서 그런지, 저희 95라인(화사-휘인)을 나이 많게 보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그래서 메이크업 받을 때 더 젊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해요. 이제 스무살인데….(웃음)


Q. 숙소생활은 어때요?
솔라=처음엔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정말 편해졌어요.
화사=다들 여자다보니 초창기엔 신경전도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가족만큼 편해졌어요. 얼마 전에 숙소에서 다들 쉬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났어요. 근데 저를 의심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나는 말하고 하잖아’라고 한 적 있어요. 그 정도로 편해졌죠.(웃음)


Q. 연애는?
화사=아직 연애에 대한 생각은 간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데뷔한지 얼마 안됐고….
문별=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좋아요. 근데 연애는 아직요.


Q. 올해 목표가 있다면요.
솔라=올해 신인상 꼭 타고 싶어요. 그리고 마마무를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마마무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다가가는 게 목표죠.


Q. 마지막으로 <1618> 친구들에게 한마디!
솔라=꿈이 명확히 있고 포기만 하지 않으면 누구나 그 꿈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끈기가 있다면 언젠간 이룰 수 있어요. 파이팅!
문별=앞으로 다가올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화사=뭐든지 재미있게 다가갔으면 해요.
휘인=모두들 파이팅 하세요!


글 강홍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