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료·3선 의원·언론계까지 두루 섭렵…국회 교섭력 남다를 듯

<YONHAP PHOTO-0349>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 의총 참석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경환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2014.5.23

    srbaek@yna.co.kr/2014-05-23 10:15:25/
<저작권자 ⓒ 1980-201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 의총 참석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경환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2014.5.23 srbaek@yna.co.kr/2014-05-23 10:15:25/ <저작권자 ⓒ 1980-201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 내정자는 지식경제부 장관(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경제 논설위원, 경제 관료 등을 역임해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정치 분야에 두루 정통한 친박계 핵심 인사다.


정부 경제 분야 사령탑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 대표가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지식경제부 장관(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경제 관료 등을 역임해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언론, 정치 분야에 두루 정통한 친박계 핵심 인사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13일 오전 개각을 단행하고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최 내정자는 끊임없이 교체설에 시달려 온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대체할 카드로 정치권에서 일찌감치 거론됐다.

최 내정자는 이날 입각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부처들이 일심동체가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 주체들이 굉장히 무기력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 활력 회복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위스콘신대 인맥’ 기대감 커져
최 내정자는 경북 경산시·청도군이 지역구인 3선 의원으로, 새누리당 전임 원내 대표를 지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1999년까지 재정경제원, 청와대 경제수석실, 예산청에서 근무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관료 출신으로는 드물게 1999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하며 언론 감각도 익혔다.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상근 경제특보로 영입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최 내정자는 국회에서 재정경제위원회 간사, 조세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등을 줄곧 맡으며 경제 전문성을 쌓았다. 최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때 친박계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발탁돼 1년 4개월여 동안 장관직을 지내기도 했다.

최 내정자는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 총괄캠프장으로 경선을 진두지휘했고 대선 본선 때도 박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박 후보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대선 이후 전면에서 물러나 있던 최 내정자는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원내 대표에 당선되며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한편 최 내정자는 앞서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로 지명된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동문수학한 경험이 있고 박 대통령의 경제 교사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찰떡 궁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관료 출신이었던 1기 경제팀과 달리 친박계 정치인 출신들로 라인업이 구성된 2기 경제팀은 국회 교섭력이 높아진 만큼 투자 활성화와 규제 완화를 위한 경제 법안 처리 등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vit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