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입, 콤플렉스 유전적 요인vs환경적 요인
돌출입이 콤플렉스인 김 씨(45세)는 돌출입이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는 소리를 듣고 고민이 앞섰다. 그녀 역시 돌출입이라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딸도 자라면서 돌출입이 될까봐 걱정이다.

돌출입이란 코끝이나 턱 끝보다 입이 앞으로 돌출된 상태로 퉁명스럽고 화가 난 인상을 심어준다. 또한, 돌출된 치아로 인해 웃을 때 잇몸이 드러나고 입술이 두꺼워 보이며 입이 항상 벌어져 있는 증상이 나타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하락시킨다.

돌출입을 가진 부모의 주된 관심사는 자녀에게 유전되는지에 대한 여부다. 돌출입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지만, 잘못된 습관이나 식습관 같은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돌출입을 만드는 유전적 요인에는 치아의 발육상태나 자라는 속도 이상, 또는 어금니부터 앞니 순으로 자라야 하는 치아가 정상적인 순서로 나오지 못할 경우에도 나타난다. 또한, 턱이 좁아 커지는 치아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밀려나며 돌출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돌출입을 만드는 환경적 요인에는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문제가 된다. 대부분 3세 이후에는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영구치가 자란 이후까지 습관이 계속된다면 앞니를 돌출시켜 돌출입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또한, 이 습관은 치아를 입속 안쪽으로 쓰러트려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는 개방교합을 유발, 기능적인 부분과 미관상에 악영향을 미친다.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도 돌출입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장기간의 구강호흡은 치아구조를 바꿀 뿐만 아니라 턱관절에 무리를 준다. 기관지에 세균이 그대로 노출되어 감기와 만성 비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입술을 빠는 습관. 즉, 아랫입술을 자주 빠는 경우에는 윗니가 점점 나오게 되어 돌출입의 원인이 된다. 또한, 혀를 자주 내미는 경우, 아래턱을 한쪽으로 받치는 경우, 단음식과 부드러운 음식만을 섭취하는 경우 돌출입이 되기 쉽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치아는 부모를 그대로 닮아간다. 그래서 유전적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한 돌출입이 증가하는 추이를 볼 수 있다”며 “돌출입이 심해지지 않도록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돌출입은 미관상 좋지 못할 뿐 아니라 불규칙한 치열로 인한 충치 발생률이 높고, 호흡기 질환과 부정확한 발음을 야기한다”며 “외모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영구치가 다 자란 12~13세부터 치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한다”고 전했다.